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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2026WRC가보니 <下> 초등생 로봇 설계·코딩 열공, WRC는 '첨단 인재 경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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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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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WRC서 초중학생 로봇경기가 22일 열렸다.
  • 학생들은 로봇을 설계·조립하고 코딩해 미션을 수행했다.
  • 중국 로봇 굴기는 기술보다 교육 저변이 더 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의사보다 로봇, 중국의 미래세대가 로봇을 배우는 이유
로봇 만들고 미션 수행, 중국의 로봇 굴기, 교실서 시작
어려서부터 로봇과 함께 성장하는 중국의 미래세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베이징 남쪽 경제기술개발구 이좡(亦庄) 뉴타운의 이촹创创) 국제컨벤션센터 B전람관 3층에서는 '문명의 여명'이라는 이름의 로봇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초등학생들이 두 명씩 팀을 이루고 지도교사 한 명이 함께했다. 행사장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이 시합은 2026 WRC(세계로봇대회)의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경기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저마다 노트북을 앞에 놓고 로봇을 설계하고, 주어진 부품을 이용해 로봇을 직접 조립했다. 이어 직접 프로그램을 코딩해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경기장에서 제시되는 과제와 수행 미션도 만만치 않았다. 로봇으로 물건을 운반하고 적재하는 등 정해진 미션을 제한된 시간 안에 수행해야 했다.

아이들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빠르게 움직였다. 잠시 뒤 조립한 로봇이 경기장 위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실패하면 다시 코드를 고치고, 로봇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조정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옆에서는 지도교사가 아이들의 작업을 지휘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8월 19일~23일 베이징 남쪽 베이징경제기술 개발구에서 열리는 2026 WRC(세계 로봇대회). 사진=뉴스핌통신사.  2026.08.22 chk@newspim.com

이 행사는 단순한 로봇 조립대회가 아니었다. 행사장 관리자는 아이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창의력, 코딩 능력, 기계와 인공지능(AI)을 이해하는 사고방식을 함께 함양하는 교육 현장이라고 소개했다.

4층에서는 중학생들이 '달 탐사'와 '화성 탐험'을 주제로 좀 더 난이도 높은 또 다른 로봇 시합을 펼치고 있었다. 스마트 로봇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대회였다.

한쪽에서는 가상의 섬을 배경으로 그래픽 코딩 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 하드웨어를 이용해 물건을 저장하거나 운반하는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행사장 관리자의 소개에 따르면 2026 WRC에는 청소년을 위한 여러 가지 로봇 경기가 정식 종목으로 포함돼 있었다. 아이들은 로봇을 구경하는 관람객이 아니라 어른들과 함께 WRC(세계로봇대회)를 구성하는 당당한 참가자였다.

로봇 설계·제작 시합을 위해 행사장을 가득 메운 중국의 어린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니 중국의 로봇 굴기를 떠받치는 힘은 정부가 투입하는 막대한 자금뿐만이 아니었다. 더 무서운 것은 어린 시절부터 로봇과 친숙해지고, 직접 설계하고 만들면서 미래의 성장 산업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교육이 아닌가 싶었다.

전시장을 함께 둘러본 중국인 지인은 중국의 근대사를 이야기하며 루쉰(鲁迅)을 꺼냈다.

그는 루쉰이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도중 한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의사보다 수억 명의 중국인을 각성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의학 공부를 포기하고 문학과 계몽의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2026 WRC(세계 로봇대회) 전시장 한켠에 8월 22일~26일 베이징 북쪽 차오양구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 제2회 세계휴머노이드로봇경기(WHRG)의 조직위가 데스크를 설치해놓고 대회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WHRG는 22일 저녁 7시 30분에 개막식을 갖고 바로  축구와 육상 경기에 돌입한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08.22 chk@newspim.com

'로봇을 공부하고, 로봇을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는 열망이 어린 중국 학생들의 손끝에서 코드가 되고, 움직이는 기계가 되고, 미래의 성장 먹거리로 자라나고 있었다. 베이징 이좡(亦庄) 뉴타운 WRC 대회장에서 본 어린 중국 학생들은 로봇을 직접 만들며 '미래의 문명'을 설계하는 듯했다.

2026 WRC 전시장은 단순한 로봇 기술 박람회가 아니었다. 한쪽에서는 유니트리와 유비테크 같은 세계적 로봇 기업들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진화의 방향을 보여주고, 다른 한쪽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미래의 중국 로봇을 직접 설계하고 있었다.

2026 WRC는 사람처럼 걷고 뜀박질하는 로봇의 신기한 재주를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의 명령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가정과 낯선 일터에서 일하고 성과를 내는 미래형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 로봇의 질주는 갈수록 속도를 더하며 경이로운 변신을 하고 있었다.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6년 WRC 현장을 보고 뉴스핌 기자가 놀란 것은 유니트리도 유비테크(UBTECH)도 아니었다. WRC 대회장 한켠에서 두꺼운 안경 너머로 노트북 액정 화면을 뚫어지게 응시하며 로봇의 움직임을 코딩하던 어린 학생들의 눈빛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8월 22일 중국 초등학생들이 2026 WRC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로봇 설계 제작 운행 시합에서 주어진 문제를 푸는데 몰두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08.22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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