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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세기 세계 최고 커피 수출항 '모카'… 사우디와 후티 간 군사 충돌의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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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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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 후티가 21일 모카항을 미사일·드론으로 공격했다
  • 공격으로 주민이 숨지고 항만 운영과 조업이 마비됐다
  • 모카항은 사우디·후티 갈등의 최전선으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7~18세기 예멘의 남서부 홍해 연안에 있는 모카항은 세계 최고의 커피 수출항 중 하나였다. 예멘 산악지대에서 재배된 아라비카 원두가 이곳에 모였다. 유럽과 오스만제국, 인도 상인들이 모두 이 항구에서 커피를 사갔다.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커피는 예멘으로 전파됐고, 예멘에서 대규모 재배·가공·수출이 이뤄지면서 '모카'라는 이름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예멘 커피는 초콜릿 같은 향과 와인 같은 산미가 특징으로 유럽에서 최고급 상품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유럽에서는 예멘산 커피를 통틀어 '모카 커피'라고 불렀다. 

현대인들이 즐겨 마시는 '카페 모카'의 이름도 이곳에서 유래됐다. 에스프레소와 초콜릿, 우유를 섞은 이 음료가 예멘 모카 원두 특유의 초콜릿 향을 연상시킨 데서 비롯됐다는 설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진다.

지금은 과거의 영광을 모두 잃고 작은 어항으로 전락했지만 최근 이곳이 다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시아파 반군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주도권을 노리고 예멘 정부의 관할권에 있는 이곳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AI 일러스트=장일현 특파원]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각) "수 세기 전만 해도 홍해에서 가장 유명한 무역항 가운데 하나였던 모카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간 갈등, 중동 전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전선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후티가 예멘 정부와 이를 후원하는 사우디를 상대로 새롭게 전개하는 공세의 핵심이 됐다는 것이다. 

후티는 지난달 사우디 홍해 항구를 봉쇄한다고 선언하고 사우디 유조선과 석유 인프라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붓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유엔 중재로 성립했던 휴전이 깨졌다. 

특히 모카항을 향해 지난 2주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이 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7일의 경우 야히야 사레아 후티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모카항 인근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군의 상륙함 한 척과 호위함 4척을 상대로 탄도미사일 공격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최근 잇따른 공격으로 모카에서는 주민 1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항만 운영은 마비됐으며 어민들은 조업을 중단했고 도시의 공공시설도 폐쇄됐다. 

사우디로서는 난처한 입장이 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후티와 다시 전면전 수준의 충돌을 벌이자니 후티의 미사일·드론 보복이 두렵고, 후티의 요구를 들어주자니 그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후티는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역의 공무원 급여를 사우디가 지급하고, 예멘 정부 통제 지역의 석유 수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전쟁 피해 보상금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또 북부 거점의 공항 이용 허용과 반군 통제 항구로의 자유로운 선박 운항도 요구하고 있다. 이럴 경우 후티에 대한 이란의 군사 지원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사우디는 우려하고 있다. 

[사나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지난 4월 17일(현지 시각)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친이란 시아파 반군 후티의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2026.07.15. ihjang67@newspim.com

FT는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자신들이 지원하는 예멘 정부 측 무장세력을 동원해 후티를 압박하고,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키려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티는 이러한 사우디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모카를 비롯해 마리브, 하드라마우트 등 예멘의 주요 산유 지역이 위치한 최전선 지역에 대해 선제 공세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모카는 사우디와 연계된 무장세력인 국민저항군의 주요 거점으로 예멘 남부 홍해 연안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후티가 모카를 점령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더욱 가까이 진격할 발판을 확보하게 된다.

사우디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예멘 정부와 연계된 다양한 반후티 세력을 훈련시키고 재편하며 재무장시켜 왔지만 이들 세력은 조직력이 부족하고 이해관계도 달라 단결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래트니 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사우디는 남부 국경에서 끝없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기본 전략은 긴장을 완화해 국내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다. 장기전은 사우디가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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