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코스피가 21일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감에 힘입어 6900선을 회복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몰리며 4% 넘게 급락했고, 장중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등 양 시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37포인트(0.88%) 오른 6912.95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079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624억원, 423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3.87%), SK하이닉스(2.31%), 삼성전자우(8.26%), 삼성생명(10.61%), 삼성물산(5.75%)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기(-5.73%), LG에너지솔루션(-4.05%), 삼성바이오로직스(-1.46%), 현대차(-0.60%) 등은 하락했고, SK스퀘어(0.00%)는 보합 마감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이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90조~110조원 규모의 신규 주주환원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공백 속 기타 법인 순매수가 확대되며 전약후강(장 초반 약세 후반 강세) 흐름이 전개됐다"며 "주주환원 모멘텀이 확대되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고,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95포인트(4.63%) 내린 801.9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7285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04억원, 363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장 초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5분 5초 코스닥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1477.00포인트) 대비 89.60포인트(6.06%) 내린 1387.40포인트를 기록했다. 현물지수도 5.48% 하락한 1391.11포인트를 나타냈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현물지수가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질 경우 발동된다. 발동 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은 5분간 정지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5.74%), 에코프로(-7.26%), 에코프로비엠(-7.45%), 레인보우로보틱스(-3.71%), 주성엔지니어링(-4.91%), 원익IPS(-5.27%), HLB(-3.13%), 리노공업(-5.47%), 이오테크닉스(-2.53%), 에이비엘바이오(-8.85%) 등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내린 1386.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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