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하영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어떻게 충당할지 본격적인 논의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회는 오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4·5차 대국민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등 신규 전력수요를 반영해 기존 전망을 다시 계산하고 재생에너지를 주력 전원으로 확대하기 위한 공급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정부가 앞으로 필요한 전력 규모를 예상하고 이를 어떤 발전원과 전력망으로 공급할지 정하는 중장기 국가 전력계획이다.
◆ AI·반도체 전력수요 다시 계산…2040년 전망 재검토
오전에 열리는 4차 토론회에서는 '전기국가 전환'을 주제로 향후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산업·수송·건물 등 경제 전반에서 전기 사용이 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과 수송, 건물 등의 전기화가 향후 에너지 수요와 전력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고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오후 5차 토론회에서는 오는 2040년까지 국가 전력수요 전망을 다시 제시한다.
정부는 지난 4월 3차 정책토론회에서 전력수요 전망 잠정안을 공개했지만 지난 6월 메가프로젝트 추진계획이 발표되면서 수요 전망을 재검토해 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새롭게 예상되는 전력수요를 반영한 재전망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요가 새 전망에 얼마나 반영될지가 관심사다. 향후 전력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이를 뒷받침할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규모 역시 함께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재생에너지 주력전원 확대 논의…신규 원전도 향후 쟁점
정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도 제시한다.
특히 재생에너지를 향후 전력 공급의 주력 전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설비를 늘릴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력수요 전망과 함께 발전원별 공급 규모를 결정하는 기초 자료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서 신규 원전이나 SMR 도입 규모가 직접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기후부는 4·5차 토론회에 이어 오는 9~10월 신규 원전과 석탄발전 폐지 로드맵, 전력시장 개편 방향, 송·변전 계획 등을 주제로 추가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수요에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신규 원전과 SMR을 어떤 비중으로 활용할지 여부도 향후 12차 전기본 수립 과정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부와 12차 전기본 총괄위원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검토해 12차 전기본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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