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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시타델이 되살린 저가매수 의욕...AI 악재 피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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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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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타델이 30일 시추에이셔널 주식을 인수했다
  • AI 관련주 급락 뒤 저가매수 심리가 살아났다
  • 나스닥100이 3% 넘게 급등하며 안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시타델 강제 처분 위기 매물 인수, "저가 판단"
가격 매력의 근거, 진원지 메모리 44% 낙폭
마진콜 투매 공포 반감, 제2 시타델 기대 효과
아직 낙관과 경계, "과거 변곡점마다 이런 사건"
CTA 매도 대기 물량, AI 설비투자 논쟁도 진행형

이 기사는 7월 31일 오후 1시4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헤지펀드 시타델의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 주식 포트폴리오 인수는 단순히 '구제성 거래'로 인식되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저가매수 심리를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 차입을 일으켜 AI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다 마진콜(추가 담보 납입 요구)발 강제 처분 위기에 놓인 대형 운용사의 퇴장이 확인되자 안도성 대기 자금이 유입됐고 30일(현지시간) 주가지수 나스닥100은 3% 넘게 급등했다.

◆"시타델의 저가 판단"

시타델의 시추에이셔널(한때 운용자산이 200억달러를 초과해 업계에서 대형으로 분류) 보유 주식 인수 결정은 급락 이후의 가격대를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거에도 시타델은 마진콜로 강제 처분 위기에 몰린 곳들로부터 자산을 사들이는 등 시장 혼란기에 자본을 동원해 할인된 매물을 받아내는 전략을 반복해 왔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시타델 사무실 [사진=블룸버그통신]

시추에이셔널의 보유 주식을 둘러싼 복수 대형사의 인수 검토는 급락한 AI 관련주에 대한 매수 수요가 시타델에만 국한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시추에이셔널의 보유 주식 인수 협상에는 밀레니엄매니지먼트가 참여했고 제인스트리트도 인수를 검토했다. 공포가 지배하는 투매 국면의 이면에서 대형 자본들은 급락한 AI 관련주 물량을 놓고 매수 경쟁을 벌인 셈이다.

◆"청산 5년 중 최대급"

낙폭 자체가 가격 매력 인식의 근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I 인프라 투자의 집중 수혜처이자 이번 급락장의 진원지였던 메모리 반도체 주가(상장지수펀드 'DRAM' 기준)는 지난달 하순 고점에서 29일까지 44%의 낙폭을 기록했다. 또 골드만삭스가 산출하는 '고베타 모멘텀 롱숏 바스켓(시세 민감도가 높은 상승 주도주를 사고 부진주를 매도하는 전략의 종목 구성)'은 이달 들어 29일 종가까지 40% 가까이 하락해 최근 수년래 가장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

낙폭 확대 원인 또한 저가 판단을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된다. 골드만삭스의 고객 헤지펀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정보기술(IT) 매수 포지션의 매도 규모는 2024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였고 Z점수(통계적 이탈도)는 -3.6으로 최근 5년 중 최대급 청산에 해당했다. 최근 AI 관련주 매도세가 포지션 청산에 의해 증폭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과거 변곡점마다 이런 사건"

빅테크의 호실적은 저가 판단에 자신감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4~6월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설비투자 예상액은 상향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액 증가율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해 AI 설비투자 수익성 우려를 완화했다. 종전까지 AI 인프라 관련주의 급락 배경을 설명하는 서사 중에는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속도 조절론이 있었던 터다.

메모리 반도체 ETF DRAM 시세의 올해 4월 상장 이후 추이 [자료=코이핀]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수석 마켓 전략가는 "거의 모든 주요 변곡점에 이런 류의 사건이 동반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반대로 이런 사건들 가운데 실제 변곡점으로 이어진 경우는 드물었다는 단서를 달았다. 위기에 몰린 대형 펀드의 몰락과 같은 사건이 바닥의 '풍경'일 수는 있어도 바닥을 결정짓는 증거는 될 수 없다는 얘기다.

◆유사 거래 기대에 공포 반감

이번 시타델의 거래는 마진콜에 몰린 다른 펀드가 나와도 시장 밖에서 물량이 처리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심어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이 이번 조정에서 두려워한 대상은 하락 자체보다 어느 펀드가 언제 매물을 쏟아낼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었다. 주가 하락이 마진콜과 강제 매도를 부르고 그 매도가 재차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AI 관련주 급락이 월가 헤지펀드의 마진콜 사태로 번지고 있다면서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등 주요 은행이 헤지펀드에 마진콜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마진콜이 특정 펀드의 문제를 넘어 헤지펀드 업계 전반의 압박으로 확산되고 있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의 고객 헤지펀드 계정 집계 기준 글로벌 IT 매수 포지션의 일간 자금 흐름 Z점수(통계적 이탈도) 추이 [자료=골드만삭스]

후속 거래가 실제 성사되지 않더라도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만으로 숨은 매물에 대한 공포감은 일부 줄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헤지펀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마진콜 압박을 감안하면 제2·제3의 매물 위기가 배제되지 않는 만큼 물량을 받아낼 대기 자본의 존재 자체가 투매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이번 협상에 복수의 대형 자본이 몰렸던 점은 저가 매물을 노리는 대기 수요의 존재를 보여준 대목이다.

2021년 아케고스 사태는 시추에이셔널의 결말과 대비되는 사례로 거론된다. 패밀리오피스 아케고스는 당시 은행들의 마진콜이 쏟아지자 보유 종목의 연쇄 폭락과 강제 청산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갔다. 반면 시추에이셔널은 시타델로의 매각 등 주식 처분 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한 것으로 전해졌고 약 50억달러로 평가되는 앤스로픽 지분 등 비상장 자산을 지켜냈다.

◆낙관과 경계 교차

아직 레버리지 청산발 매도 압력이라는 악재의 소화 정도를 놓고는 낙관과 경계가 교차한다. 우선 낙관론으로는 강제 처분에 몰린 주체의 퇴장과 모멘텀 청산의 후기 국면 진입, 빅테크 실적 확인까지 겹치면서 시장에 알려진 악재의 상당 부분은 가격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가격 반영 판단을 넘어 신규 수요의 확인도 같은 쪽에 힘을 싣는 재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30일 AI 전용 데이터센터 '기가팩토리' 7곳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 선정 절차를 개시했다. 민간 자금까지 포함한 총투자 규모는 최대 300억유로로 추산된다. 각국 정부가 주도하는 소버린 AI 수요가 하이퍼스케일러 중심의 기존 수요에 더해지는 흐름이다.

반면 경계론은 8월 수급 여건에서 근거를 찾는다. 골드만삭스는 S&P500이 시세 추종형 시스템 전략의 매도 유발 수준을 밑돈 만큼 추가 하락 시 시세 추종형 CTA 계열 자금 등의 매도 물량이 249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상승 시 예상 매수 물량 23억달러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8월이 역사적으로 주식펀드 자금 유출이 가장 심한 달이라는 계절성도 부담 요인이다.

빅테크 실적의 명암은 AI 과잉투자 논쟁이 진행형임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이날 아마존도 클라우드 사업부 실적 호조로 AI 설비투자 수익성 우려를 완화한 반면 앞서 실적을 발표한 메타와 알파벳은 관련 우려를 키운 사례로 분류되고 있다. 같은 실적 시즌 안에서 상반된 평가가 공존하는 국면이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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