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키움증권은 30일 국내 증시가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미국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 등의 영향으로 장 초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연쇄적인 폭락으로 시장이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만큼 이후에는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FOMC와 지정학 불확실성, 미국 반도체주 동반 약세,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시간외 주가 혼재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장 초반 변동성 확대 이후 반등을 시도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간밤 미국 증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주 급락과 빅테크 실적 경계심리,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 매파적으로 해석된 7월 FOMC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 나스닥지수는 1.7% 내렸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3% 급락했다.
7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대로 동결됐지만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이 3명 등장했고,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도 매파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시장이 예상하는 연내 금리 인상 횟수가 기존 최대 2차례에서 1차례로 줄어든 만큼, 이번 회의를 충격적인 수준의 매파적 동결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키움증권의 판단이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시간외 주가는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애저 클라우드 성장률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8%대 상승했다. 반면 메타는 잉여현금흐름 감소와 수익성 우려가 부각되며 8%대 하락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의 가격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코스피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사상 처음이며,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은 지난 29일 기준 4.82배까지 낮아졌다. 7월 코스피 수익률도 -33%대로 역대 최저 월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과매도와 바닥권 진입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반도체 이익 정점 통과와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 종료 등 부정적인 전망이 형성되고 있지만 실적 추정치가 본격적으로 하락하는 등 펀더멘털 훼손이 현실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추가 하락과 투매 확대를 전제로 한 극단적 비관론보다 최근 폭락분 되돌림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회복 가능성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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