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9일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증시 반도체주 반등과 낙폭 과대 인식에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장중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12포인트(0.62%) 오른 7291.91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2877억원, 134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327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41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 1조2478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1조206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높은 7486.64로 출발해 장 초반 7543.86까지 상승했다. 이후 중동 긴장 재고조와 미국의 대이란 추가 공습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7063.76까지 밀려 장중 하락 전환했으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5.30%)와 SK스퀘어(4.49%)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기(0.95%)와 삼성전자(0.18%)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생명(-5.78%), 삼성물산(-4.18%), 현대차(-3.68%), 삼성바이오로직스(-2.79%), 삼성전자우(-0.70%), LG에너지솔루션(-0.63%) 등은 하락했다.
업종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반도체와반도체장비(2.71%), 전기장비(1.39%), 전자장비와기기(1.22%)가 상승했다. 자동차(-5.15%), 우주항공과국방(-3.97%), 복합기업(-3.72%), 조선(-2.60%), 제약(-2.0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승 종목은 237개에 그쳤다. 하락 종목은 652개, 보합 종목은 24개로 집계돼 종목별 체감 장세는 엇갈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반도체주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도 일부 개선됐다"며 "다만 중동 관련 불확실성과 수급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 변동성이 재차 확대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0포인트(1.15%) 오른 794.00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080억원, 22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21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792.99로 출발해 장중 819.69까지 올랐으나 이후 778.17까지 하락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77억원, 835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912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심텍과 주성엔지니어링, 테스, HPSP, 에코프로 등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ISC와 알테오젠, 리노공업, HLB 등을 주로 사들였다.
KB증권은 양 시장이 장중 4%대 반등했지만 전강후약 흐름을 보이며 초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반도체주 반등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세가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장중 중동 관련 소식이 이어지며 지수 상승폭이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6원 오른 1506.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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