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8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동 정세에 대한 리스크가 중국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70% 하락한 3959.34, 선전성분지수는 3.22% 하락한 14821.19, 촹예반지수는 3.69% 하락한 3811.79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예상치는 8만 명 증가였지만 실제로는 일자리 수가 전달 대비 17만 명 증가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노동 시장 호황이 확인되자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견조한 노동 시장 등을 이유로 올해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중동 정세 악화도 시장을 짓눌렀다. 이날 이란은 4월 미국과 휴전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협상엔 영향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포화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타이(中泰)증권은 "해외에서의 금리 상승 리스크는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락은 중국 증시 기술주에 단기적인 감정적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A주 강세장은 중국 과학기술 성과와 AI 산업의 빠른 발전으로 인한 것인 만큼, 중국 기술 섹터는 강한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특징 주로는 휴머노이드 관련 주가 대거 강세를 보였다. 펑룽구펀(鋒龍股份), 궈지징궁(國機精工), 중커싼환(中科三環)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업체인 유비쉬안(優必選)이 새로이 출시한 휴머노이드의 예약 물량이 출시 6일 만에 211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점이 호재가 됐다. 이와 함께 젠슨 황 엔비디아 회장이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업체인 유니트리와 협력해 차세대 휴머노이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도 관련 주를 자극했다.
양계 등 축산업 관련 주도 상승했다. 샹자구펀(湘佳股份)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징지즈눙(京基智農)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베이징의 대표적인 농축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新發地)시장의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초 계란 가격은 5월 초에 비해 26%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80% 높아졌다. 특히 계란 가격은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락하던 계육 가격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관련 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소는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6.81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6.8157위안) 대비 0.0041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6%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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