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인터넷 방송 플랫폼 기업 SOOP(옛 아프리카TV)이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하며 V-리그에 전격 합류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제22기 제5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SOOP의 신규 회원 가입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프로배구 여자부는 2026~2027시즌에도 변함없이 7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모기업 재정난으로 해체 위기에 몰렸던 페퍼저축은행은 SOOP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며 극적으로 생존했다.
구단 운영은 SOOP의 자회사인 숲티비(SOOPTV)가 전담한다. SOOP은 가입 승인과 동시에 40대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배치하며 본격적인 창단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구단주에는 이민원(45) SOOP 대표이사가 선임됐고 단장은 이병호(48) 전무가 맡는다. 실무 총책임자인 사무국장에는 권소윤 국장이 임명됐다. SOOP은 신규 회원 회비 2억 원과 특별 발전 기금 3억 원 등 총 5억 원을 연맹에 납부할 예정이다.
SOOP은 지난달 계약이 만료된 장소연 감독을 비롯한 기존 코치진과의 고용 승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새 사령탑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감독 선임을 마칠 계획이다. 선수단은 기존 페퍼저축은행 인원을 그대로 흡수한다. 다만 지난달 트라이아웃에서 선수를 뽑지 않아 외국인 선수는 미선발 자원 중 계약해야 한다. 자유계약으로 전환된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사인 연고지는 광주광역시 잔류가 유력하다. 호남 지역의 유일한 프로배구 젖줄을 지키겠다는 계산이다. SOOP 측은 광주 연고 유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의는 3일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연고지 협약이 완료되면 새 구단명도 함께 발표된다.
연맹도 새 식구 맞이에 적극적이다. 신무철 KOVO 사무총장은 "새 구단이 안정적으로 착륙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초반 SOOP의 경기를 주말에 집중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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