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창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본사 차원의 파업 위기에 직면하면서 장중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 기준 카카오는 전일 대비 300원(-0.74%) 내린 4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3만9600원까지 내리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전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 회의에서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지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지급 방식이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을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18일 1차 조정에서도 합의에 실패한 데 이어 추가 협상을 이어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페이·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노조도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로, 파업 찬반 투표도 가결된 만큼 본사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공동 총파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 노조 측은 6월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작년 6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부분 파업이 있었으나 본사 차원의 파업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게임즈 연결 제외 및 실적 기준 연도 변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AI 도입을 통한 카카오톡 체류시간 성장세 가시화 전까지는 리레이팅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이날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했다. AI 에이전트 완성도를 높이는 시기로 수익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봤으며, AI 수익화는 2027년부터 점진적으로 기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목표주가 6만9000원으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인터넷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2026년 영업이익을 9452억원(전년 대비 +23%)으로 전망하며 DA·메시지 광고 고성장 지속과 에이전틱 커머스 수익화 가능성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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