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UBS의 대폭 목표주가 상향에 14%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14분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장보다 14.15% 급등한 857.2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주가는 862.4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9679억 달러로 1조 달러 클럽 진입을 눈앞에 뒀다.
마이크론의 주가 급등은 UBS의 목표 주가 상향 덕분이다. 이날 UBS는 인공지능(AI) 수요 강화와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이유로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3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는 마이크론을 커버하는 46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새 목표주가는 향후 12개월 내 마이크론의 기업 가치가 거의 1조8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마이크론의 시가총액은 8469억 3000만 달러였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 200% 넘게 폭등했으며 지난 1년간 81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UBS의 티머시 아쿠리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주가수익비율(P/E) 측면에서 엔비디아와 크게 다르게 거래돼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UBS는 2027년과 2028년, 2029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155달러와 167달러, 11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전 예상치 133달러와 122달러, 77달러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UBS는 마이크론이 같은 기간 4000억 달러 이상의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EPS는 2029년 메모리 다운사이클을 가정해도 100달러를 무난히 웃돌 것으로 봤다. 새 목표주가 1625달러는 향후 12개월 P/E 약 15배에 기반한다.
현재 마이크론은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P/E 8.42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벤치마크 S&P 500 지수의 21.1배, 나스닥 100의 24.66배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미즈호도 이날 마이크론에 대한 '아웃퍼폼' 의견과 80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마이크론이 '톱 픽(Top Pick)'으로 남는다고 강조했다. 미즈호는 수요 신뢰감을 부각하며 "메모리는 AI의 척추로 남아 있으며 수요가 2026~2027년까지 공급을 추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즈호의 비제이 라케시 애널리스트는 "수요 지속성이 DRAM·NAND를 AI 핵심 동력으로 보는 장기 추세 모멘텀을 보고 있는 만큼 공급·수요 불균형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명확한 가시성이 없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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