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를 결정할 경우 작전명을 '슬레지해머(Operation Sledgehammer)'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NBC뉴스가 12일(현지시간)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슬레지해머는 양손으로 잡아 쓰는 긴 손잡이 형태의 망치로, 무언가를 힘으로 부수거나 강하게 타격할 때 쓰는 도구다. 작전명으로는 '강력하고 압도적인 타격'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보다 더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파괴력을 강조하는 뉘앙스다.
작전명 교체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행정부가 전쟁 재개를 얼마나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NBC는 짚었다. 핵심은 새 작전명을 사용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의 전쟁 수권을 요구하는 60일 시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1973년 전쟁권한결의에 따르면 대통령은 전투 개시 후 48시간 내 의회에 통보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60일 내 병력을 철수하거나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에픽 퓨리 작전은 40일간의 전투 끝에 일시 중단됐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근거로 60일 시한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지난주 "에픽 퓨리 작전은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다만 슬레지해머가 유일한 작전명 후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1일) 집무실에서 이란의 최신 종전안을 "쓰레기"라고 일축하며 "휴전은 지금 가장 약한 상태로 의사가 들어와서 1%의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해,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중동의 미군 전력은 에픽 퓨리 작전이 시작된 2월보다 오히려 강화된 상태다. 항모 전단이 추가 배치됐고 소모된 전력도 교체·재무장됐다. 한 관리는 "2월 27일보다 지금이 더 좋은 상황이다. 더 많은 화력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백악관 관리는 전했다. 중국은 이란 원유의 최대 구매국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