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8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새해 들어 사흘 연속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이틀 동안은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주가 상승을 이어갈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그린란드 등 지정학적 불안 요소에 주목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19%) 내린 603.83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52포인트(0.04%) 떨어진 1만44.69로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20포인트(0.02%) 오른 2만5127.46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9.55포인트(0.12%) 상승한 8243.47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13.02포인트(0.25%) 뛴 4만5671.70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58.30포인트(0.33%) 전진한 1만7654.7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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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027년 국방 예산을 1조5000억 달러(약 2176조원)로 늘려야 한다고 썼다. 지금보다 50% 이상 증액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국방비가 이처럼 대폭 증액돼야 미국이 오랫동안 당연히 누려야 할 꿈의 군대를 구축할 수 있고, 어떤 적을 상대해서도 미국의 안전과 안보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럽의 방산주는 이날 0.92% 오르며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독일의 방산업체 라인메탈은 1.42% 올랐고 렌크는 2.93% 급등했다. 이탈리아 업체 레오나르도는 2.02% 상승했고 영국의 BAE 시스템즈는 무려 5.04% 폭등했다. BAE 시스템즈는 미국 국방부와 계약이 많아 트럼프 발언의 수혜를 더 많이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 세계를 경악케 한 베네수엘라 사태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캐피털닷컴의 선임 시장 분석가 다니엘라 해손은 "투자자들은 이미 익숙해져 있는 거시적·지정학적 위험 요인을 조심스럽게 탐색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과 각국 재정의 불확실성, 정책 관련 혼란이 방어적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명확한 모멘텀의 부재가 시장 상승을 이어가려는 확신을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영국 소비시장의 불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소매업체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저가 패션·의류·생활용품 판매 업체인 프리마크(Primark)의 모회사인 ABF는 연간 실적 둔화를 경고하면서 14% 폭락했다.
베이커리·푸드 체인인 그렉스(Greggs)는 소비자 신뢰가 여전히 약하다고 밝힌 후 6.5% 급락했고,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테스코(Tesco)도 3분기 매장 매출 증가율은 3.1%를 기록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9%에 미치지 못하면서 6.7% 하락했다.
반면 막스앤스펜서(Marks & Spencer)는 패션과 홈웨어 판매는 둔화됐지만 프리미엄 식품군의 크리스마스 수요가 강세를 보인 결과 5% 상승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 테크주는 2.2% 하락해 지수에 가장 큰 부담을 주었고, 금과 구리 가격 하락으로 기초자원 섹터도 1.6% 떨어졌다.
독일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푸마는 중국 스포츠 의류 업체 안타스포츠(ANTA Sports Products)가 프랑스 피노 가문에 이 회사의 지분 29%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고 알려지면서 8.5%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