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8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광범위한 매도세를 촉발했고,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외국인 자본 유출 지속도 부담을 줬다.
센섹스30 지수는 0.92% 내린 8만 4180.96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1.01% 하락한 2만 5876.8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4개월 만에 최악의 하락세이며, 이 기간 센섹스30 지수는 1.8%, 니프티50 지수는 1.7% 내렸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에 대한 우려가 다시 거세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미국은 세계 2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인 인도산 제품에 지난해 8월 말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더욱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리한트 캐피털 마켓츠의 기관 투자 부문 책임자인 아니타 간디는 "시장은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불편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외국 자본 유출, 현 회계연도(2025/26 회계연도, 2025년 4월~2026년 3월) 3분기(2025년 10~12월) 실적 발표를 앞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90억 달러(약 27조 6013억 원)라는 기록적인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현재까지 9억 달러 상당의 인도 주식을 매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부문 책임자인 비노드 나이르는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외국인 기관 투자자(FII)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기업 실적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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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8일 추이 |
이날 모든 업종 지수가 하락했다. 니프티 금속 지수가 3.4% 급락하며 9개월 만에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고, 석유 및 가스 지수도 2.8% 하락하면서 9개월 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다.
나이르는 "글로벌 가격 하락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금속 관련 주가가 하락했고,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위기 우려로 석유 및 가스 관련 주가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정부 사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자본재 기업인 라르센 앤드 투브로와 바라트 헤비 일렉트리컬스(Bharat Heavy Electricals Ltd)가 각각 2.7%와 8.8% 급락했다.
인도 재무부가 지난 5년 동안 유지해 온 중국 기업의 인도 정부 조달 참여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의류 수출업체인 고칼다스 익스포트와 펄 글로벌이 각각 8%와 8.4% 급락했고, 해산물 수출업체인 아반티 피드와 에이펙스 프로즌은 각각 약 8.9%, 약 8% 하락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