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일본에 대한 경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 든 이후 중국 당국이 일본의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입 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7일 저녁 공지를 통해 일본산 수입 화학물질인 디클로로실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8일 싼푸뎬쯔(三孚電子)가 중국의 디클로로실란 업계를 대표해 정식으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며 "이에 상무부는 예비 검토를 진행했으며, 검토 결과에 따라 7일부터 일본산 디클로로실란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고율 관세 부과는 물론 수입 중단 조치까지 이루어질 수 있다.
디클로로실란은 고순도 특수가스로 반도체 제조에 사용된다. 반도체 생산에서 박막과 증착 공정에 사용된다. 첨단 공정에도 필수적인 소재이며, 반도체 제조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전략적 핵심 소재에 해당한다. 일본의 신에츠화학공업과 미쓰비시케미컬 등이 주로 생산해 중국에 수출해 왔다.
일본은 반도체 장비와 소재 강국이다. 중국의 대일본 경제제재에 맞서 일본이 반도체 장비와 소재 수출을 금지하는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때문에 중국이 먼저 일본의 반도체 소재를 대상으로 관세 제재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의외라는 평가다.
중국은 많은 반도체 소재와 장비를 일본에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디클로로실란 품목은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무부에 반덤핑 조사를 의뢰한 싼푸뎬쯔가 대표적인 디클로로실란을 생산하는 화학 업체다. 이 밖에도 다른 중국 기업들이 디클로로실란 시험 생산에 나선 상태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을 시사한 이후 발생한 중일 충돌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중일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중국은 관광객의 일본행 자제를 권고했으며, 지난 6일에는 이중 용도(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한 제품) 품목의 일본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효했다. 그리고 7일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심사 강화 조치가 모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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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무부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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