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 현지에 파병하기로 한 영국군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의 역량을 지원하고 억지 작전을 수행하며, 군사 거점을 건설·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종전 이후 러시아가 다시 침공할 경우에도 영국군이 러시아군과의 직접적인 교전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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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작년 12월 중순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를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타머 총리는 이날 매주 수요일 낮에 의회에서 열리는 '총리 질의(PMQs)' 시간에 "우크라이나 파병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 실행될 것"이라며 그같이 말했다.
그는 "파병안이 법적 정당성을 갖춰야 할 경우 하원 토론과 표결에 부칠 것"이라며 "그것이 올바른 절차"라고 말했다. 의회 토론·표결이 파병 이전에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영국 총리실은 영국군이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영국군은) 안심과 재건을 위한 부대(reassurance and regeneration force)"라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총리실은 영국군이 러시아군과 교전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군의 파병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병력 규모는 현재 수립 중인 군사 계획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다른 국가들의 지원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언급한 프랑스군 규모, 즉 수천 명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스타머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가 끝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따로 만나 종전 이후 병력 파병을 약속하는 의향서에 서명했다.
파병 의향서가 공식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