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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팔겠다" 백기 들었던 '스타 조합장', 한신서래 통합재건축 계속 추진

기사등록 : 2025-12-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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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매도하고 떠나겠다" 발언 철회
소유주 통합 촉구 속 정비계획 변경 재추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강남권 최고가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 3·23차, 경남 통합 재건축)와 '아크로 리버파크' 재건축을 성공적으로 이끈 한형기 한신서래 통합재건축 추진위원장이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단지별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아 철회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통합 재건축 필요성을 강조하는 소유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중단 위기에 놓였던 정비사업 논의가 다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한형기 한신서래 통합재건축 추진위원장이 지난 16일 궁전, 동궁 아파트와의 통합재건축 관련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 차례 한신서래·궁전·동궁 아파트 통합재건축 철회 가능성을 내비친 한 위원장이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전일 소유주 대상 문자메시지를 통해 "상가를 매도하고 떠나겠다는 결정은 철회하고, 최단기간 내에 통합 합의를 체결해 하루라도 빨리 서초구청에 더 좋은 정비계획변경안을 접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위기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신서래(414가구)는 궁전(108가구), 동궁(224가구)은 세 단지를 합해 1300가구 대단지로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신서래는 당초 단독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서초구청이 정비계획 입안제안을 불가 처리하면서 통합으로 방향을 틀었다. 동궁은 리모델링을 추진하다 통합재건축으로 선회했다. 궁전은 지난해 재건축 조합을 설립한 뒤 통합을 전제로 한 정비구역 변경을 검토 중이다.

논의가 본격화되자 소유주들은 적극적으로 통합 재건축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올 8월 동의서 징구 3주 만에 조합설립을 위한 법정 기준인 70%를 넘겼다. 이후 한 위원장이 상가를 매입해 조합원으로 합류, 추진위원장까지 맡으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궁전 조합이 주관하기로 한 통합재건축 설명회가 틀어지며 갈등이 시작됐다. 이들이 연기 사유나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조합원에게 전혀 공지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설명회를 미룬 사실을 한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설명회 일정이 늦어지면 동의서 징구도 늦어지고, 3개 단지 통합 정비계획변경안 제출과 서초구청의 조합설립변경인가 등 모든 재건축 일정 자체가 지연된다"며 "궁전 재건축 조합장과 일부 임원이 조합원 의사도 확인하지 않고 한신서래와는 통합하지 않으려고 터무니없는 추가 요구 조건을 내세우며 시간만 지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세 단지 통합 재건축 합의가 단기간 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하면서 소유주 사이 불안이 커졌다. 래미안 원베일리 이후 강남권 통합 재건축의 두 번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당히 퍼진 상황이라서다.

현재 궁전 소유주 중 다수의 조합원 사이 통합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에 한 위원장도 마음을 바꿔 다시 재건축 절차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서울 지하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 7호선 반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서울성모병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이 가깝다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집값도 오르는 추세다. 

한신서래 전용 64㎡는 지난 10월 33억원(11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2월 18억7500만원(11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8개월 사이 14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궁전 또한 전용 146㎡가 지난 9월 34억5000만원(6층)으로 신고가를 썼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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