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3일 닛케이주가는 횡보세로 마감했다.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에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엔화 약세가 일단락되면서 자동차 등 수출주가 하락하며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02%(10.48엔) 상승한 5만412.87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53%(18.08포인트) 오른 3423.25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 지수 등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국 주식 변동성지수(VIX)가 1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려는 자세를 강화했다.
미 증시 상승을 받아 도쿄시장에서도 폭넓은 종목에 매수가 유입됐고,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전체의 70%가 넘는 1217종목에 달했다.
은행·증권 등 금융 섹터를 비롯해 최근 낙폭이 컸던 소니그룹과 닌텐도 등 게임 관련 종목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일단락되면서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종목 일부는 하락해 지수의 부담 요인이 됐다.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이 23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환율 동향에 대해 엔화 약세를 견제하는 발언을 하면서,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달러당 155엔대 후반까지 올라 전날 저녁 대비 1엔 이상 엔고·달러 약세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토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주와 화낙 등 기계주 일부는 오후장 들어 추가 하락했다.
크리스마스 휴가에 들어간 해외 투자자가 많아 적극적인 매매는 제한적이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4조1374억 엔으로, 9월 2일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가장 적었다. 거래량은 18억882만 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 종목 수는 345개, 보합은 43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TDK와 신에츠화학, 코나미그룹이 상승한 반면, 패스트리테일링과 마쯔다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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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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