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포고령 1호를 발령했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포고령에 '처단'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놀랐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지난 22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박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마치고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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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2.05 leehs@newspim.com |
내란 특별검사(특검) 측이 "포고령을 보면서 논의했다고 했는데, 포고령에 문제가 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나"라고 질문하자 박 전 총장은 "법적 검토에 대한 얘기는 나왔는데, 그 맥락을 짚을 수 있는 전문가는 없었다. 검토를 거쳤다는 말에는 수긍했지만 무거운 느낌은 받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총장은 '처단'이라는 말에 대해 "'이건 뭐냐' 하면서 놀라서 읽어봤다"라고 했다 "우리 군대에서 쓰는 용어는 아니었다"라고 했다.
포고령 5호에는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박 전 총장은 "당연히 윗분들이 하시는 거니까, 그런 생각은 있었지만 무거운 감은 있었다"라고 당시 느꼈던 감정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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