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내년에도 금리를 계속 인하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맞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마이런 이사는 통화정책을 하향 조정하지 않으면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최근 연준 회의에서 유일하게 50bp(1bp=0.01%p) 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마이런 이사는 단기적으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실업률 상승이 연준 관계자들로 하여금 금리 인하를 지속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 이후 정책 결정자들이 세 차례에 걸쳐 총 75bp(0.75%포인트)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다음 달 말 연준 회의에서 50bp(0.5%포인트) 인하를 할 필요성은 줄었다"면서도,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마이런 이사는 "통화정책을 계속 완화하다 보면, 큰 폭으로 인하하기보다는 세밀하게 조정하는 영역에 들어가게 된다"며, "우리가 이미 그 지점에 있는지, 아니면 몇 차례 더 인하가 필요한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달 금리를 0.25%포인트 낮췄지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이견이 여전히 크고, 대부분의 관계자는 내년에 한 차례 추가 인하만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공개 발언을 보면 경제 전망이 명확해질 때까지 당분간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한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지명하고 상원이 이를 승인할 때까지 자신의 임기가 종료된 후에도 연준 이사회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이런 이사는 "1월 31일까지 내 자리에 아무도 확정되지 않는다면, 나는 머무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대신할 후보를 1월 첫째 주에 지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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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마이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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