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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지난 11월 12일 열린 '2025 상하이증권거래소 국제투자자 회의'에서 글로벌 주요 자산운용사와 국부펀드 고위 관계자들은 중국 경제 성장의 안정성과 정책 환경 개선, 기술혁신 가속화 등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며 중국 시장의 장기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을 내렸다.
이러한 시장의 중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최근 UBS, 모건스탠리,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이들 기관은 △정책 지원 △기술 혁신 △자금 유입 등 여러 호재 요인에 힘입어 중국 증시의 구조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 가운데 기업의 이익 성장세가 시장 상승의 핵심 촉매제 역할을 하면서, 2026년 중국 증시는 또 한번의 풍성한 상승장을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 글로벌 IB 중국증시 낙관론 '3대 근거'
1. 정책 지원
UBS 투자은행 왕쭝하오(王宗豪) 중국 주식 전략 연구 책임자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중국 증시가 또 한 번의 풍년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을 대표로 하는 기술 혁신 분야의 발전, 민영기업 및 자본시장에 대한 정책적 지원,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잠재적 자금 유입 등 여러 요인이 시장을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책적 지원 측면에서는 반내권(反內卷, 업계 내 소모적 과다경쟁을 방지) 정책의 효과가 중국증시 상승의 핵심 배경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여러 산업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된 반내권 정책은 이미 태양광, 리튬배터리, 택배, 항공 등 여러 산업에서 초기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정책은 업계 내 무질서한 가격경쟁을 완화함으로써 기업 이익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또한 현재의 정책이 소비 진작, 부동산 재고 소진, 반내권에 중점을 두며 지속될 경우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2. 기술 혁신
기술 혁신 분야의 고속 성장은 중국 증시의 상승장을 이끌 핵심 엔진이 될 전망이다.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지역 TMT(기술·미디어·통신) 및 신경제(新经济, ICT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경제) 부문 대표인 마크 피터니(Mark Fiteny)는 중국이 인공지능(AI)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AI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AI 등 첨단기술, 스마트 제조 등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을 제외하고 광범위한 기술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장 중 하나로 떠올랐다고 평했다.
이에 중국 시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할 때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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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차이나(CHINA) 글씨가 인쇄된 현수막이 걸린 장소를 배경으로 한 사진. |
3. 자금 유입
중국 시장에 대해 높아지고 있는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은 글로벌 자본의 흐름을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신 글로벌 로드쇼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현재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소비 진작, 부동산 재고 소진, 반내권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2026년 A주 및 역외시장 모두로 자금 유입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A주 시장 분석 결과, 채권이나 정기예금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여지는 여전히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홍콩증시의 경우 남향자금(중국 본토에서 홍콩증시로 유입되는 투자금)이 거래량을 계속 지탱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 마크 피터니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이 정책 부양 및 기술적 돌파구에 따른 이익을 누리게 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금을 중국의 대형·고유동성 종목으로 재배분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펀드 운용사, 중동·동남아·유럽의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으로의 진입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동 자본은 중국 디지털 경제에 대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하고 있고, AI 기업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유럽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의 AI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중국 관련 자산에 대한 자금 배분 규모는 2015년부터 2021년 사이 수준보다는 여전히 낮다면서, 향후 자금이 유입될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했다.
해외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은 중국 당국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서도 뒷받침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QFII) 최적화 방안(이하 방안)'을 발표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보다 투명하고 편리하며 효율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섰다.
해당 방안은 △진입관리 최적화 △투자운용 효율 제고 △투자범위의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 중 진입관리 최적화 측면에서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 자격심사와 계좌개설의 일괄 처리(원스톱 처리), 외국인 투자자에게 '그린채널(신속 승인 절차)'을 마련해주는 방안은 이날 발표와 동시에 즉각 시행됐다.
자격심사와 계좌개설 절차를 통합 간소화함으로써, 외국자금의 중국 시장 진입 주기를 단축하고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중장기 자금을 포함한 해외 전문기관의 중국자산 투자 확대를 촉진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QFII 제도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UBS 글로벌 금융시장부 팡둥밍(房東明) 중국 담당 책임자는 QFII 제도의 지속적인 개선이 중국 금융시장의 국제화 및 시장화 수준을 크게 높이고,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적극성을 한층 고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증시 긍정론② 내년 지수∙종목 이만큼 오른다><중국증시 긍정론③ 글로벌 IB의 2026년 투자전략>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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