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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박정희의 산업화 고속도로…이제 AI 고속도로 구축해야"

기사등록 : 2025-11-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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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
"AI 사회로 전환은 필연…총 10조 1000억 편성"
올해 3조 3000억 보다 3배 이상 늘려
인재양성 및 인프라 구축에 7조 5000억 투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인공지능(AI)를 강조하며 "2026년 총지출을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2026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전환해 왔던 것처럼 AI 사회로의 전환은 필연"이라며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지고,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1년이 뒤처졌지만,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연구개발(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며 "세금에 국민 한 분 한 분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만큼 단 한 푼의 예산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 중점 방향에 대해 "첫째, 'AI 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성장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겠다"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총 10조 1000억 원을 편성했다"고 알렸다.

이는 올해 예산 3조 3000억 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2조 6000억 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AI 도입에 투입하고, 인재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7조 5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국내의 우수한 제조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 중점사업에 집중투자하겠다"며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팩토리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AI 대전환을 신속하게 이루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6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오헬스, 주택·물류 등 생활밀접형 제품 300개의 신속한 AI 적용을 지원하고, 복지·고용, 납세, 신약심사 등을 중심으로 공공부문 AI 도입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인재양성과 핵심 인프라 구축에도 과감하게 투자한다. 이 대통령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급인재 1만1000명을 양성하고, 세대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국민 누구나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AI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고성능 GPU 1만 5000 장을 추가 구매해 정부 목표인 3만 5000 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AI·콘텐츠·방위산업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35조 3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 예산보다 19.3% 확대했다.

이 대통령은 "AI 시대에는 문화의 중요성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K-콘텐츠 펀드 출자 규모를 2천억 원 확대해 문화콘텐츠 산업에 투자하고, 청년 창작자가 생계 부담 없이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AI 기술은 방위산업의 판도도 바꾸고 있다"며 "첨단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과 R&D 투자로 방위산업을 AI 시대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내년도 국방 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된 약 66조3000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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