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9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28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0-25 25-22 25-15 25-23)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2016년 이후 9년 만에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네 번째 정상(2013, 2015, 2016년 포함)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은행 육서영(왼쪽)이 28일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득점을 올린 뒤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기업은행 에이스 육서영이 2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미들 블로커 이주아(15점), 최정민(14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에서 이적한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도 친정팀을 상대로 흔들림 없는 수비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첫 세트를 내준 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전수민의 연속 득점과 육서영의 결정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선 이주아가 3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 막판 19-22에서부터 5득점을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도로공사는 김세인(23점), 강소휘(18점)이 41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으나 2011년 이후 14년 만의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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