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한국무역협회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주한 칠레·멕시코·페루대사관과 공동으로 '중남미 투자진출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남미 회원국인 칠레·멕시코·페루 3개국과 연계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사우스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중남미 진출 관심 기업인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는 ▲중남미 시장환경 및 우리 기업의 진출 현황, ▲중남미 3개국의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주요 제도 및 정책 등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주한 칠레·멕시코·페루 대사관 상무관이 직접 발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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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KITA)가 25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주한 칠레·멕시코·페루 대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한 '중남미 투자진출 전략 설명회'에서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
첫 번째 발표를 맡은 한국무역협회 김재훈 과장은 수출기업 91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6%가 향후 중남미 사업 확대 의향을 보였으나 실제 현지 법인 설립률은 17%에 불과해 진출 기반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무역협회는 오는 11월 브라질 상파울루 사무소를 개소해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주한 멕시코 대사관 디에고 도밍게스(Diego Dominguez) 경제협력상무관은 멕시코의 중장기 경제·산업 정책 로드맵과 투자 인센티브, 산업 진흥 프로그램 등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최근 멕시코 정부가 발표한 FTA 미체결국 대상 수입관세 인상 계획의 배경과 대상 및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 등을 설명했다.
이어 주한 칠레 대사관 루카스 파베스(Lucas Pavez) 경제담당관은 특정 지역·산업 투자별로 적용되는 세제 인센티브를 설명했으며, 주한 페루 대사관 크리스티나 게라 데 로시(Cristina Guerra de Rossi) 3등 서기관은 페루의 거시경제적 강점과 무역 및 투자 관련 다양한 기회를 소개했다.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중남미는 인구 7억 명의 거대 시장이자 에너지·자원·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지만, 우리 기업들은 시장 정보 부족과 현지 네트워크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무역협회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남미 각국 기관과의 교류 채널을 확대해 기업의 중남미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설명회 및 네트워크 행사 등을 정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