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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0.33%↓

기사등록 : 2025-09-25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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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다 팔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50포인트(0.37%) 하락한 4만6121.28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95포인트(0.28%) 밀린 6637.97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5.62포인트(0.33%) 내린 2만2497.86을 가리켰다.

시장은 전날부터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을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공개 발언에 나서 "우리는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살펴보고 우리의 정책이 금융 여건에 우리가 의도하는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자문한다"며 "하지만 맞다, 여러 지표에 따르면, 예를 들어 주가가 상당히 높게 평가돼 있다(fairly highly valued)"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큰 폭으로 오른 기술주를 팔았다. 지난 석달간 50% 오른 오라클은 1.71% 하락했으며 엔비디아는 % 내렸다. 애플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0.83%, 2.82% 밀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LNW의 론 알바하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S&P가 예상 실적의 23~24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고,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15%의 실적 성장률이 그 밸류에이션에 반영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가 보기엔 다소 과하다"며 "우리가 시장 타이밍을 재는 투자자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이를 주식을 다소 줄이는 명분으로 활용하는 건 충분히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주는 아마도 다소 과도하게 오른 상태일 것"이라며 "강세를 펼칠 만한 뚜렷한 이유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를 아무도 쓰지 않을 것이고 세상이 끝날 거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밸류에이션은 명백히 문제"라며 "이 상황이 며칠은 더 이어질 수 있다" 말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은 "타임아웃이 선언됐다"며 "강한 상승세의 흐름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주가가 더 오르면서도 근본적인 모멘텀은 약해짐에 따라 단기적인 위험 대비 보상 구조는 점점 더 압축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은 내일(25일)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주목하고 있다. 예상보다 성장률과 고용 상황이 나쁘다면 투자자들은 10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달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했다. 굴스비 총재는 "나는 인플레이션이 아마도 일시적이거나 사라질 것이라는 가정으로 많은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진행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한다"며 여전히 미 중서부 지역의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이 제어되고 있는지에 대해 우려한다고 전했다.

S&P500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에 1.23% 올랐고, 유틸리티도 0.73% 전진했다. 원자재는 1.59%, 부동산은 1.01% 각각 하락했다.

기타 특징주를 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인공지능(AI)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8.19%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10%의 지분 취득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리튬 아메리카는 97.87% 급등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1bp(1bp=0.01%포인트(%p)) 상승한 4.149%를 가리켰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3.8bp 오른 3.608%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64% 내린 16.20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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