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기획재정부 사무관 A 씨는 챗GPT(ChatGPT)를 활용한 보고서 작성법을 정리하고 있다. A 씨는 "챗GPT가 아직 유명하지 않았던 때부터 사용해 오고 있는데 업무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나만의 프롬프트 명령어를 정리해 주변에 공유해 보려 한다"고 전했다.
최근 생성형 AI인 챗GPT(ChatGPT)와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도움을 받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일 'AI 라운지'를 구축했다. 직원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경험과 정보를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라운지 개설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강력한 지시에서 비롯됐다. 구윤철 부총리는 지난달 18일 2030 직원 모임인 '체인저스'와 간담회에서 "직원끼리 AI 정보를 자유롭게 교류할 필요가 있다"는 이세비 청년보좌역의 요청을 듣자마자 AI 라운지 신설을 주문했다.
불필요한 행정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AI를 활용하고, 직원들은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 구윤철 부총리의 지시였다. 직원들 반응도 긍정적이다. AI 라운지가 직원들의 고충을 공유하는 '공감소통'과 같이 익명으로 바뀌면서 분위기도 전환됐다.
실제로 AI 라운지에는 'AI 교육 동영상은 언제 업로드되나요?', 'PPT 만들 때는 어떤 AI가 필요한가요?'와 같은 게시글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 AI·디지털 정책 동향 분석'과 같은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김남희 기재부 리서치팀장은 "AI 능력과 한계는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결정지어진다고 생각한다"며 "AI 라운지를 통해 직원 간에 자유롭게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토론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사고가 확장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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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ChatGPT] 2025.09.16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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