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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일의 타이푼 미사일에 극렬 반발..."미국의 총알받이 되지 말라"

기사등록 : 2025-09-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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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이 최신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을 일본에 배치할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이 이에 대해 극렬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타이폰은 미국 해병대와 일본 자위대가 진행하는 연례 합동훈련 '레졸루트 드래곤'에 참여했다. 이후 일본에 정식 배치될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타이폰은 중국의 A2/AD(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을 무력화하기 위해 개발된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이다. 트레일러형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토마호크와 SM-6 미사일을 발사한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1600km로 중국 연안의 미사일 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SM-6 미사일은 사거리 500km로 중국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타이폰은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무기 체계다.

미국은 지난 4월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타이폰 시스템을 전개했다. 필리핀과 일본에 타이폰 시스템이 배치되면 중국의 대만 기습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심각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이 공동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일본에 타이폰 시스템을 배치한 데 대해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미국이 아시아 국가에 타이폰을 배치하는 것은 다른 국가의 안보 이익을 해치고, 군비 경쟁을 촉발시키며,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린젠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이 지역 국가들의 목소리를 직시해서 타이폰 미사일 시스템을 조속히 철수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린젠 대변인은 "일본은 침략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군사 안보 분야에서 신중하게 행동하며, 호랑이의 앞잡이가 되어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도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17일 논평 기사를 통해 "일본과 필리핀이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군사력 확장에 문을 열어주는 것이며, 잠재적으로 분쟁의 최전선으로 스스로를 몰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과 필리핀은 결국 미국의 전략적 '총알받이'로 전락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잠재적 분쟁 소용돌이에 끌려들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일본의 이와쿠니 미 해병대 항공기지에서, 2025년 9월 15일 미 해병대와 일본 자위대가 공동 실시하는 연례 군사훈련인 '레졸루트 드래곤'의 일환으로, 지상 발사형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Typhon)'의 시연이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진행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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