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8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중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이번 달 내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의 8월을 보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37% 상승한 3857.93, 선전성분지수는 0.99% 상승한 12696.15, 촹예반지수는 2.23% 상승한 2890.1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간밤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중국 증시에 몰려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이날 증시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28일 0.0340위안까지 낮아진 7.1182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0.5%까지 상승한 것이다. 0.5%는 외환시장에서는 상당히 큰 폭의 상승률이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2024년 11월 6일 이후 처음으로 7.12위안 아래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시장의 양호한 성과로 인해 외국 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위안화 환율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중신(中信)증권은 "미국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일 수 있으며, 위안화의 외부 압력이 더욱 완화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 자본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오상(招商)증권은 "9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위안화 환율은 7위안대를 벗어나 6위안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써 중국 자산의 매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
[그래픽=퉁화순재경] 상하이종합지수 29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리튬 배터리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가 10.3% 상승하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궈쉬안가오커(国軒高科), 셴다오즈넝(先導智能)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셴다오즈넝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관련 주가 상승했다. 셴다오즈넝은 CATL과 궈쉬안 등 배터리 업체에 장비를 납품하는 기업이다. 셴다오즈넝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8% 증가했고, 순이익은 456.2% 폭증했다. 셴다오즈넝은 배터리 기업에 대한 장비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배터리 산업이 새로운 투자 주기에 접어들었다고 해석했다.
6G 통신 관련 주 상승했다. 싼웨이퉁신(三維通信)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궈웨이퉁(中國衛通), 워거광뎬(沃格光電)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베이징대학교 연구팀이 광전 융합 전(全)주파수 대역 고속 무선통신칩을 개발해 낸 뉴스가 전해지면서 통신 섹터가 상승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등재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통신칩은 120Gbps 이상의 초고속 무선 전송 속도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소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3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7.1063위안) 대비 0.0033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5% 상승한 것이다.
![]() |
중국 증시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