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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 주도 우크라이나 안보 구상에 '완강히 반대'

기사등록 : 2025-08-2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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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주둔은 갈등의 뿌리"…트럼프 평화 노력엔 긍정 평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가 유럽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구상에 대해 강하게 반대 입장을 내놨다. 우크라이나에 유럽군이 배치되는 순간 곧바로 나토(NATO) 주둔을 의미하며, 이는 러시아가 전쟁 초기부터 막으려 했던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애초 분쟁의 근본 원인 중 하나는 나토 군사 인프라가 우크라이나로 진출한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이번 논의에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럽은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다국적군을 창설해 우크라이나에 주둔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신도 보장국 중 하나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2022년 전쟁 초기 양측이 잠시 협의했던 구상을 다시 꺼내 들었다. 우크라이나는 이 방안이 사실상 러시아에 외부 군사지원에 대한 '거부권'을 주는 셈이라며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중재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그는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을 두고 "매우 실질적이고 건설적이며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문제와 관련해 미 지상군 파병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공중 지원이나 정보 제공 등 다른 형태의 군사 지원 가능성은 열어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이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라고 인정하면서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채널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차기 회담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양측은 지난 7월 2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마지막으로 대면 협상을 가졌으며, 협상은 40분 만에 종료됐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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