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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리포트 8월 27일]

기사등록 : 2025-08-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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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60포인트(0.30%) 오른 4만5418.07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62포인트(0.41%) 상승한 6465.9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4.98포인트(0.44%) 전진한 2만1544.27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약화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리사 쿡 연준 이사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받는다며 즉각 해임한다고 통보했지만 쿡 이사는 트럼프 정부가 자신을 해임할 권한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 해임으로 조만간 자신이 임명한 인사가 연준 이사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으로 관심을 돌리며 낙폭을 줄여 상승 전환했다. 엔비디아는 내일(27일)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분기 460억5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 분기 제시한 450억 달러보다 나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당순이익(EPS)은 1.01달러로 전망됐다.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41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 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는 이날 1.09% 상승 마감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4개는 하락, 7개는 상승했다. 하락 업종 중에는 필수 소비업이 0.46% 내렸고, 부동산도 0.32%의 약세를 보였다. 산업 업종은 1.03%의 강세를 기록했으며 금융업도 0.76% 전진했다. 특징주는 제약사 일라이 릴리다. 체중감량제 오포글리프로른이 후기 임상 단계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이날 주가는 5.86% 상승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의 주가는 트루이스트의 '매수' 의견에 2.00% 올랐다.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7bp 내린 3.683%를 기록했고, 벤치마크인 10년물은 1.7bp 떨어진 4.258%에 마감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는 약 57bp로, 7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을 나타냈다.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 속 연준의 '비둘기파적(완화적)'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단기물 금리를 끌어내린 영향이다. 반면 장기물은 정치적 간섭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 신뢰도 하락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해 소폭 올랐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28% 내린 98.19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2% 오른 1.1647달러, 파운드/달러는 0.2% 상승한 1.3481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0.27% 내려 147.36엔을 나타냈다.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로 안전자산 금 가격이 2주래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0.5% 올라 온스당 3433달러에 마감했고, 금 현물은 한때 3382.19달러를 기록해 8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가는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우크라이나 종전 불확실성 속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물은 배럴당 1.58달러(2.3%) 떨어진 67.2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8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도 배럴당 1.55달러(약 2.4%) 내린 63.25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4.62포인트(0.83%) 내린 554.20에 마감해 약 한 달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20.25포인트(0.50%) 하락한 2만4152.87을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3.23포인트(1.70%) 밀린 7709.81에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5.60포인트(0.60%) 하락한 9265.80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소수 정부가 해산 위기에 내몰리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럽 주식시장 전반을 압박한 영향이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이날 긴축 재정을 펴야 한다며 해당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하원에 신임 투표를 요청했다. 하지만 프랑스 언론들은 이 같은 신임 투표 요청이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은행 BNP 파리바는 4.2% 내렸으며 소시에테 제네랄은 6.8% 급락해 4개월여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1.04% 내린 8만 786.54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1.02% 하락한 2만 4712.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정부의 25% 추가 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주식시장 분위기가 침체됐다. 추가 25% 발효시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50%가 된다.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60bp(0.6%) 하락하고, 특히 엔지니어링 제품과 자동차 부품·보석 및 주얼리·섬유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기관 전망까지 나왔다.

이날 니프티 일용소비재(FMCG) 지수를 제외한 모든 섹터별 지수가 하락했다. 니프티 부동산 지수와 오일 및 가스, 의료, 국영은행, 메탈 지수 모두 2%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FMCG 지수 상승은 대규모 감세를 골자로 한 상품·서비스세(GST) 개편으로 소비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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