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2년 만에 10연패를 당했다. 선두 LG는 시즌 7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거둔 LG는 시즌 7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 신민재가 4타수 3안타, 구본혁은 3타수 2안타로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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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3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친 뒤 유강남과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2025.08.20 thswlgh50@newspim.com |
반면 롯데는 2003년 7월 이후 22년 만에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2002년 10월 19일 한화전부터 2023년 4월 15일 LG전까지 2시즌에 걸쳐 13연패를 당한 바 있다. 58승 4무 55패가 된 롯데는 SSG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4위로 밀렸다. 5위 KIA, 6위 kt와의 격차도 1.5게임에 불과해 가을야구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LG가 먼저 앞서갔다. 2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의 솔로 홈런과, 1사 3루 기회에 박해민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했다. 하지만 3회초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 나균안의 호투 속 5회까지 리드를 유지했으나, 불펜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6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철원은 오지환에게 도루를 허용한 뒤 구본혁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이어 7회말엔 오스틴 딘에게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했다. 8회말 구원 등판한 윤성빈이 박동원에게 한 점 더 내줬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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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김민석이 2회초 2타점 2루타를 쳐낸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2025.08.20 thswlgh50@newspim.com |
두산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3-9로 승리하며 구단 시즌 최다인 6연승 행진을 달렸다. 두산은 5위 KIA와 격차를 4경기로 줄였다. 반면 한화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선두 LG와의 격차는 4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두산은 16안타를 몰아치며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올 시즌 리그 7번째 선발 타자 전원 득점도 기록했다. 제이크 케이브, 박준순이 각각 3안타를 쳤고, 김민석이 4타수 2안타 3타점, 안재석도 5타수 2안타 2타점, 양의지도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0-1로 뒤진 2회초 김민석의 2타점 2루타로 역전했다. 3회초엔 박준순의 1타점 2루타를 포함해 2점을 추가했고, 6회초 대거 5득점을 올려 9-1까지 격차를 벌렸다. 6회와 7회 각각 3점씩을 내주며 위기에 빠질 뻔 했으나, 8회초 한화 김인환의 실책을 시작으로 4점을 더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두산 선발로 나선 곽빈은 5.2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지난 6월 21일 LG전 이후 60일, 9경기만의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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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김성윤이 20일 창원 NC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2025.08.20 thswlgh50@newspim.com |
삼성은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원정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김성윤이 3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석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선발 원태인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3회초 1사 1루에 김성윤이 우익수 옆으로 향하는 3루타를 치면서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NC도 곧장 따라갔다. 5회말 무사 1, 3루에 김형준이 병살타를 친 사이 3루 주자 이우성이 홈을 밟았다.
삼성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6회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2, 3루서 디아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김영웅이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더 보탰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7회 김성윤이 또 한 번 3루타를 때려 1점을 더했다. NC는 8회 김주원의 솔로 홈런과 박건우의 적시타로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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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알칸타라. [사진=키움 히어로즈] 2025.08.20 thswlgh50@newspim.com |
키움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키움 선발로 나선 라울 알칸타라는 8이닝 5안타(1홈런) 1실점 완벽투 KIA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6승째를 쌓았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6.1이닝 4실점으로 시즌 6패째를 당했다.
키움은 KIA 야수진의 수비가 어수선해진 틈을 타 대량 득점을 노렸다. 3회초 1사 2루에 박주홍의 안타로 1, 3루 득점 찬스를 잡은 키움은 송성문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KIA 유격수 박찬호와 1루수 오선우의 실책으로 3점을 추가해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KIA는 곧바로 3회말 공격에서 김석환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키움은 8회 이주형의 3루타와 오선진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더해 6-1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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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1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2025.08.20 thswlgh50@newspim.com |
SSG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전날 kt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SSG는 이날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타격감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왔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홀로 4안타를 쳤고, 한유섬도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SSG 선발 문승원은 5.2이닝을 5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4승째(5패)를 거뒀고, 전날까지 개인 통산 1499득점을 기록한 최정은 이날 1회초에 득점을 추가해 KBO리그 최초로 1500득점 고지를 밟았다.
1회초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갔으나, 3회말 kt 외인 스티븐슨이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5회 한유섬의 2타점 적시타를 포함 3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kt는 6회말 한 점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