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0일 인도 증시는 상승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26% 오른 8만 1857.84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28% 상승한 2만 5050.5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정부의 상품 및 서비스세(GST) 개편으로 소비가 늘어나며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과 S&P 글로벌의 인도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 가능성 등이 투자자 자신감을 강화시켰지만 미국의 50% 관세 발효일이 가까워진 것이 상승 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부문 책임자인 비노드 나이르는 "인도 증시는 강력한 국내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유지했다"며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미국의 관세 및 러시아 원유 관련 제재가 여전히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신중한 분위기가 나타났다"며 "이번 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CICI증권의 분석가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기조는 니프티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관세를 둘러싼 부정적인 감정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정보기술(IT)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니프티 IT지수가 2.7% 급등했다. 미국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인도 기술 기업의 고객 지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니프티 일용소비재(FMCG) 지수도 1.4% 올랐다. GST 개편으로 소비 수요가 살아나고 기업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상승 재료가 됐다.
비료 제조업체 주가도 상승했다. 중국이 인도에 대한 비료 수출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힘입어 챔벌 퍼틸라이저스(Chambal Fertilisers)와 라슈트리야 케미컬스(Rashtriya Chemicals)가 각각 2.2%, 5.7% 올랐다.
반면 게임주는 인도 정부의 온라인 머니 기반 게임 금지 추진 보도 여파로 하락했다. 나자라 테크놀로지(Nazara Technologies)가 약 13% 급락했고, 온모바일(Onmobile Global)도 3.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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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0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