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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고성능 라이다(LiDAR) 센서 및 지능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기업 우스터(종목코드: OUST)가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물리적 AI' 구현 전략을 본격화하며 라이다 업계 내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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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터 로고 [사진 = 우스터 홈페이지 갈무리] |
우스터 주가는 18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일시 36.25달러로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후, 랠리 피로감으로 전일 대비 8.87% 하락한 31.64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158.92% 상승했으며, 최근 1년간 303.06%라는 폭발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침체에 빠진 미국 라이다 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과로, 현재 시가총액은 20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 2분기 실적, 월가 예상 상회하며 성장 모멘텀 입증
우스터는 2025년 2분기(6월 30일 마감) 실적에서 매출 350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3380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분기에 5500개 이상의 라이다 센서를 출하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출하량을 달성한 것이 주목할 만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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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터의 2025년 2분기 실적 [자료 = 우스터 홈페이지] |
일반회계원칙(GAAP) 기준 총이익률은 45%로 전년 동기 34% 대비 11%포인트, 전분기 41%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주식 기반 보상 비용 및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비GAAP 기준으로는 52%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포인트, 전분기 대비 5%포인트 개선됐다.
조정 EBITDA 손실은 6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030만 달러 손실보다 양호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0만 달러, 전분기 대비 200만 달러의 개선을 의미한다.
앵거스 파칼라 우스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동안 사상 최대 규모인 5500개의 센서를 출하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개발, 소프트웨어 기반 사업 확장, 수익성 확보 등 핵심 전략 과제에서 지속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스터는 주당 0.38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해 예상치인 주당 0.29달러 순손실보다는 컸다. 또한 GAAP 기준 운영비용이 4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는 주식 기반 보상 증가와 소송 비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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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터의 2025년 3분기 매출 가이던스 [사진 = 우스터 홈페이지] |
회사는 3분기 매출 전망을 3500만~3800만 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3670만 달러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2025년 6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억2900만 달러로 부채가 전혀 없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한다.
◆ '물리적 AI' 전략으로 시장 선도
우스터가 추구하는 핵심 전략은 '물리적 AI(Physical AI)' 구현이다. 이는 기계가 물리적 세계를 실시간으로 인식·이해·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인지 솔루션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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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설치된 우스터 라이다 센서 [사진 = 우스터 홈페이지] |
2015년 6월 설립되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우스터는 고해상도 디지털 라이다 센서를 개발·공급하는 기업으로, 기계·자동차·로봇·고정 인프라 자산에 첨단 3D 시각 인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3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미주·유럽·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지사를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스터의 디지털 라이다 아키텍처와 내장형 소프트웨어는 비용 효율성과 신뢰성, 성능 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우스터의 총 주소 가능 시장(TAM)은 약 7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라이다는 기본적으로 레이저 기반의 레이더 기술로, 차량이나 기계가 기존 카메라나 일반 레이더를 넘어서는 시각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 우스터는 이 기술을 자동차, 산업, 로봇, 스마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자율 시스템의 인식 능력을 강화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 국방 분야 진출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지난 2분기 우스터의 가장 주목받는 성과는 국방 분야 진출이다. 회사의 디지털 라이다 센서 'OS1'이 미국 국방혁신기구(DIU)의 구성품 검토 및 사이버 보안 테스트를 통과해 '블루 UAS 프레임워크'에 공식 등록됐다고 지난 6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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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터의 드론용 라이다 센서 [사진 = 우스터 홈페이지] |
'블루 UAS'는 상업용 무인항공기(UAS) 기술을 신속하게 검증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미 국방부의 통합적 접근 방식이다. 우스터의 OS1은 해당 프레임워크에 등록된 최초의 고해상도 3D 라이다 센서로, 기존 2D 라이다 솔루션 대비 무게, 전력 효율성, 내구성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마크 프릭틀 우스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스터의 OS1 센서가 미국 국방부의 '블루 UAS' 목록에 공식 등록됐다"며 "이를 통해 드론 및 기타 무인항공시스템이 산업용 수준의 고정밀 공간 인식 기능을 활용해 고도 인지 및 자율 운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우스터의 기술은 이미 미 육군, 해군, 국립연구소, NASA, 교통부 등 다양한 정부 기관의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으며, 드론·지상 차량·해양 선박·교통 및 보안 시스템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파칼라 CEO는 "OS1의 블루 UAS 이정표는 국방부 공중 플랫폼에 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를 달성한 최초의 회사이며 국방 확장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미 미 해군과 협력하고 있으며 경계 보안을 위해 미군 기지에 배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 산업 자동화에서 코마츠와 대형 계약 체결
우스터는 국방 분야와 더불어 산업 자동화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적인 건설·광산·산림·산업용 중장비 제조사 코마츠(Komatsu)와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율주행 광산 장비용 라이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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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터의 산업용 라이다 센서 [사진 = 우스터 홈페이지] |
이번 계약을 통해 우스터는 코마츠의 자율주행 장비 라인업에 첨단 3D 디지털 라이다 센서를 탑재하게 된다. 우스터의 센서는 구역 모니터링 기능과 정기적인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스템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코마츠의 매트 레일랜드 자동화 혁신 기술 책임자는 "우스터의 제품은 충격, 진동, 온도 등 극한 조건을 견디면서도 광산 환경에서 필요한 장거리 탐지력과 공간 인식 능력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마츠는 우스터의 차세대 제품을 테스트 및 개발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으며, 기존 2D 라이다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자율주행 기술 스택을 마련하게 됐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