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8일 인도 증시는 상승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84% 오른 8만 1273.75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1.00% 상승한 2만 4876.9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니프티50 지수는 7주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소비가 살아남에 따라 미국의 관세 영향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는 지난 16일 상품 및 서비스세(GST)의 대대적인 개편을 발표했다. 그간 4개 범주로 분류된 각종 상품 및 서비스 품목에 대해 각각 5%, 12%, 18%, 28%의 세금이 부과돼 왔으나, 오는 10월부터 기존 12%, 28%의 세율이 철폐되고 12%, 28%의 세율이 적용되던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가 각각 5%, 18% 구간으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 민트는 전했다.
시티 리서치는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월 발표된 소득세 인하와 이번 GST 인하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0.7~0.8% 수준의 경기 부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엠케이 글로벌 증권은 "인도의 GST 개편은 성장을 촉진하는 대규모 개혁"이라며 "정부가 재정 적자 확대를 통해 세수 감소를 흡수해야겠지만 성장세가 확대되면 2~3년 내에 재정 적자가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엠케이는 또한 GST 개편이 인도 증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내달 말까지 니프티 지수가 2만 8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 글로벌이 18년 만에 인도 국가신용등급을 종전의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며 경제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도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됐다.
엠케이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다비 아로라는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신규 글로벌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인도의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고, 나아가 기업을 포함한 거시경제 전반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동차 종목이 대거 상승했다.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가 9% 가까이 급등하고, 인도 최대 이륜차 제조업체인 히어로 모터가 6% 이상 오르면서 니프티 자동차지수가 4% 이상 급등했다.
세제 개편으로 소형차에 대한 GST 세율이 28%에서 18%로 낮아지게 된 것이 이들 종목 주가를 끌어올렸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비케이 비자야쿠마르는 "28% 세율 구간에 속했던 자동차와 시멘트 산업이 (세제 개편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사들도 세제 개편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니프티 일용소비재(FMCG) 지수도 1.9% 올랐다. 아난드 라티의 연구 책임자인 나렌드라 솔란키는 "GST 개편은 소비를 촉진하고 외부의 관세 리스크를 완화할 것"이라며 소비재 등 업계에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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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18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