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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엔비디아 공급사 '부사강'① 높은 투자매력 뒤의 4대 리스크>에서 이어짐.
◆ AI 열풍 타고 동반성장, 역대 최고 매출
8월 10일 저녁 부사강산업인터넷(富士康工業互聯網股份有限公司∙Fii Foxconn, 601138.SH)이 발표한 2025년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사업의 강력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은 3607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21억1000만 위안으로 38.6% 증가했다. 이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인 동시에, 동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특히, 2분기 단일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 위안을 넘어선 2003억4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순이익은 68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급증, 역시 동기 기준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전세계 기술 산업은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가속 재편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부사강산업인터넷의 양대 핵심 사업의 폭발적 성장을 견인, 주문 규모와 가치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 ①AI 서버 ②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용 서버 △통신 및 모바일 네트워크 설비 : ③800G 초고속 스위치라는 양대 사업라인의 3가지 제품이 실적 성장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 됐다.
1.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가장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를 보인 사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이다.
올해 2분기 부사강산업인터넷의 서버 매출은 50% 이상 증가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용 서버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이상 급증했다. AI 서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GB200 시리즈 제품의 경우, 부사강산업인터넷은 이미 양산 단계에서 생산 속도를 점차 끌어올리고 있으며 수율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출하량도 분기별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커버리지와 납품 능력에서 업계 선도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부사강산업인터넷은 AI 서버 분야에서 탄탄한 연구개발 역량과 스마트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고객 충성도 역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기술력과 생산능력의 경쟁우위가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서도 제품 구조를 지속적으로 최적화, AI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부사강산업인터넷 측은 "첨단 AI 컴퓨팅파워 GPU 모듈 및 GPU 컴퓨팅파워 보드 등의 출하량이 2분기에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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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8.14 pxx17@newspim.com |
2. 통신 및 모바일 네트워크 설비
통신 및 모바일 네트워크 설비 사업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과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다만, 2분기에는 800G 고속 스위치라는 제품이 신성장동력으로 실적 성장을 견인, 정밀 기구 부품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AI 가속기(AI와 머신러닝 연산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하드웨어 장치 또는 칩) 클러스터 구축 분야에서 고성장 잠재 영역으로 떠오른 초고속 스위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800G 초고속 스위치 매출은 올해 2분기에만 2024년 연간 매출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대역폭과 초고속 전송 수요 증대로 100G/200G에서 400G/800G로 제품 수요가 빠르게 전환되고 있고, 향후 1.6T 제품으로 진입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AI 스마트폰이 고급 기종 교체 수요를 촉발하며 단말기 시장의 구조적 회복을 이끌었고, 이는 800G 고속 스위치의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그룹(Dell'Oro Group)은 2025년에는 800G 스위치 포트가 400G를 제치고 주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전문기관은 올해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생성형 AI와 폴더블 기기가 관련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면서, 부사강산업인터넷도 추가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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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사강산업인터넷 공식 홈페이지] 2023년 6월 15일 개최된 '중국(광둥) 국제 인터넷+ 박람회' 현장에 마련된 부사강산업인터넷 전시 부스. |
◆ 향후 3~5년, AI 인프라 투자 지속 전망
적지 않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글로벌 AI 서버 수요의 지속적 증가 전망에 힘입어 부사강산업인터넷의 성장성에 대한 긍정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 Force)에 따르면 2025년 AI 서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판매단가(ASP)의 기여도 또한 높아 시장 규모는 29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서버 시장 매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AI 서버 수요의 증가는 올해 상반기 부사강산업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분야의 매출이 대폭 늘어난 주된 배경이기도 하다.
AI 서버 산업의 성장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은 전세계 대표 클라우드 기업들의 행보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전세계 주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설비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이로 인해 AI 컴퓨팅파워(연산)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전세계 4대 클라우드 사업자의 2025년 예상 자본지출(CAPEX) 규모는 3200억 달러 이상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6년까지 AI 학습 연산력을 5배로 증강하기 위해 2025 회계연도에만 8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구글과 아마존도 각각 750억 달러와 1050억 달러 규모의 AI·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하반기에도 부사강산업인터넷의 성장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AI 서버 시장수요와 기업 자체 생산능력이라는 두 변수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훙멍(鄭弘孟) 회장은 "미∙중 클라우드 업체들이 연산력 확보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만큼, 향후 3~5년간 자본지출(CAPEX) 강도는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23년 150억 달러에서 2027년에는 1500억 달러로, 연평균 8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엔비디아 공급사 '부사강'③ 높은 투자매력 뒤의 4대 리스크>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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