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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김 여사 진술 거부로 일찍 종료"…'여론조사' 관련 선거 개입 조사

기사등록 : 2025-08-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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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18일 김 여사 2차 소환조사 계획
명품 수수 의혹 관련 '뇌물죄' 적용은 아직
'金집사' 김예성엔 횡령 혐의로 구속 시도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첫 출정조사가 4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김 여사의 진술거부권 행사 때문이다.

문홍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 지하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후 2시 10분에 김 여사에 대한 오후 조사를 마쳤다"며 "피의자는 대부분의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일찍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첫 출정조사가 4시간 여 만에 종료됐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56분부터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11시 27분 오전 조사를 마쳤고, 오후 1시 32분 조사를 재개해 오후 2시 10분에 오후 조사를 종료했다. 김 여사는 현재 피의자 신문조서를 열람하고 있다.

특검팀이 이날 주로 조사한 의혹은 부당 선거개입, 공천개입 등 의혹이다. 해당 혐의는 김 여사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다.

김 여사와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게서 2억 7000만원 상당의 공표·비공표 여론조사 58회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뒤,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문 특검보는 "공천개입 의혹 중에서도 여론조사 부분에 대한 질문을 특검팀이 마쳤다"고 덧붙였다.

구속영장에는 '공천개입 의혹' 외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이 포함됐다. 특검팀은 김씨에 대한 구속 기한인 20일 내 보강 수사를 이어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문 특검보는 "각 혐의별로 새롭게 다 다시 조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검팀이 기존에 관련자들을 소환한 내용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절차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이제부터 혐의를 다져나가는 과정"이라며 "구속영장 발부를 위한 피의자 신문하고는 조금 내용이 달라질 수 있고, 조금 더 풍부하고 자세하게 물어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가 받았다고 알려진 명품 목걸이와 명품 시계에 대한 조사는 이날 진행하지 않았다. 문 특검보는 "김 여사에 뇌물죄를 적용할지에 검토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오는 18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집사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예성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횡령 혐의를 두 갈래로 나눈 데 대해 문 특검보는 "여러 횡령이 있었는데 5억이 넘는 횡령(특경법상 횡령)이 있었고, 그렇지 않은 횡령(업무상 횡령)이 있어서 금액에 따라 다른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집사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예성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은 김씨가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에 체포된 뒤 입국장을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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