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러 간 협력 강화와 지지입장을 밝혔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푸틴이 축하인사를 전한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우리 전체 인민은 80년 전 붉은군대 장병들이 세운 영웅적 위훈에 대해 진정한 국제주의의 참된 귀감으로 경건히 추억하며 조선의 해방을 위해 희생된 소련군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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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는 모습이라며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13일 공개한 사진.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8.13 yjlee@newspim.com |
통신은 김정은과 푸틴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2024년 6월, 평양)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의 협조관계가 더욱 심화 발전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의 협력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푸틴은 우크라이나전에 북한이 전투 병력을 보낸 것과 관련해 "쿠르스크 영토를 해방하는 과정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제공한 지원과 조선인민군 군인들이 발휘한 용감성과 영웅주의,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또 김정은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러 간 조약의 정신에 언제나 충실할 것이며 앞으로도 러시아 지도부가 취하게 될 모든 조치들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와 푸틴 동지는 앞으로의 접촉을 더욱 긴밀히 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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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6월 19일 북한 평양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식 후 악수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크렘린궁은 중앙통신의 보도에 앞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전화를 걸어,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누가 먼저 전화를 했는지와 미러 정상회담 관련 대목은 공개하지 않았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