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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유가]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 속 유가 하락, 금값은 안정세 회복

기사등록 : 2025-08-1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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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 속 12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금 관세 우려에 출렁이던 금값은 안정세를 되찾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브렌트유 10월물은 배럴당 66.12달러로, 전일 대비 51센트(0.77%) 떨어졌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역시 배럴당 63.17달러로 79센트(1.24%) 하락했다. 

어게인캐피탈사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이날의 유가 하락은 주로 계절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증시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안정권에 접어들었지만, 동시에 수요가 예상보다 줄거나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도 함께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원유 생산 설비 [사진=로이터 뉴스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두 기관 모두 내년인 2026년에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계속해서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이번 달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에 따라 2026년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38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예상치 128만 배럴에서 상향된 수치다. 올해 수요 전망은 하루 129만 배럴로 유지됐다.

EIA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생산성 향상과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5년 일일 13.41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하지만 2026년에는 유가가 하락하며 생산량이 일일 13.28만 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사례기도 하다.

국제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는 내년 평균 배럴당 51달러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달 예측치인 58달러보다 낮아진 수치다. OPEC과 회원국들이 생산량 증가 속도를 가속화한 결과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알래스카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만약 이번 회담에서 휴전 또는 평화 협상이 가까워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인도에 부과된 이중 관세를 연기하거나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회담이 결렬될 경우, 중국 등 러시아산 원유를 재차 규제하는 강력한 제재 움직임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은 이번 회담 결과가 글로벌 무역과 에너지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값은 이날 다시 안정세를 되찾았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전장보다 5.7달러(0.17%) 하락한 온스당 339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세를 타던 금값은 예상에 부합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낙폭을 줄였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보다 0.2% 오르며, 연간 상승률은 2.7%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0.3% 상승했고, 연율로는 3.1%까지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와 여전히 거리가 있다"면서도, "관세 영향이 너무 크지 않아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를 굳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이 반영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94%에 달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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