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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에 이어 류젠차오?...뒤숭숭한 중국 외교가

기사등록 : 2025-08-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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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친강(秦剛) 전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낙마한 데 이어 류젠차오(劉建超)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장관)의 낙마설이 터져 나오자 중국 외교가가 술렁이고 있다.

류젠차오 부장은 차기 외교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다. 국무원 산하 조직인 중국 외교부와 달리 대외연락부(중련부)는 공산당 내 조직으로, 각국 정당과의 교류를 담당한다.

과거 대외연락부는 사회주의 특성상 각국 공산당 간의 교류를 담당하며 권위가 높았지만,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그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

류젠차오 부장은 정통 외교관 출신이며, 서방 매체들로부터 상당히 호의적인 평가를 받아왔고, 국제무대에서 높은 지명도를 갖추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체포설은 파문을 낳고 있다. 

류젠차오 부장은 지난달 말 해외 출장을 마치고 베이징에 돌아온 후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고 WSJ과 홍콩의 매체들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체포 사유는 전해지지 않았다. 체포 기관이 중국공산당 기율위원회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의 공식 기관들은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매체들 역시 이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SNS 상에서는 류젠차오 관련 소문이 퍼져 나가고 있다.

과거 친강 전 외교부장 역시 지난 2023년 공개석상에서 사라지는 방식으로 조사를 받았고, 한참이 지난 후 면직 처리 방침이 공개됐다. 면직 사유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친강에게 혼외자가 있었다는 식의 소문들이 홍콩 매체들을 통해 전해졌다.

체포설이 사실이라면 류젠차오 역시 친강 전 부장과 유사한 길을 걸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만약 체포설이 사실이 아니라면 류젠차오가 조만간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1964년생인 류젠차오는 베이징외국어대학 출신으로 외교부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정통 외교관이다. 2000년에서 2001년까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후 필리핀 대사를 지냈다.

2022년부터 장관급인 대외연락부 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친강 전 부장이 낙마한 후, 류젠차오의 활동 보폭이 넓어졌으며, 차기 외교부장으로 주목받으면서 자연스레 그의 행보에 무게감이 실렸다.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사진=웨이신 캡처]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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