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8-07 23:32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며칠 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푸틴 대통령과 '아주 곧(very soon)' 만날 가능성이 상당하다(good chance)고 밝힌 지 하루만에 화답한 것이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한 이후 전화통화는 여러차례 했지만 직접 만난 적은 없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기습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반만에 휴전 등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외교정책보좌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며칠 안에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담의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장소가) 앞으로 결정돼야 할 것이지만 UAE가 회담에 완벽하게 적절한(entirely suitable)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측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중동특사가 (6일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정상들이 함께 만나는 방안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3자 회담에 의향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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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