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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윤이나·박성현, 팬 응원 등에 업고 국내서 부활 신호탄

기사등록 : 2025-08-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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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윤이나 노보기 6언더파, 전 세계 1위 박성현 5언더파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 진출 후 부진과 부상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두 장타 여왕이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서 팬들의 응원 속에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이나는 7일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인 그는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며 타이틀 방어를 위한 첫 단추를 뀄다.

윤이나. [사진=KLPGA]

윤이나는 "70% 정도 만족한 라운드였다. 그래도 보기를 하나도 안 했다는 게 가장 기분 좋다"며 "미국에서는 팬 응원이 적어서 외로울 때가 많았는데, 오늘은 웃으면서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평일임에도 100명이 넘는 윤이나의 팬들은 제주까지 날아와 응원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던 윤이나는 국내 복귀전에서만큼은 지난해 상금왕 다운 실력을 보여줬다. 이날은 특히 퍼팅 감각이 돋보였다. 퍼트 수는 27개였고, 쓰리 퍼트는 한 번도 없었다. 윤이나는 "그동안 퍼터 탓만 했는데, 결국 내가 문제였다는 걸 깨달았다"며 활짝 웃었다.

윤이나와 동반 라운드를 벌인 방신실과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고지원, 통산 10승의 박지영 등이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성현. [사진=KLPGA]

한때 세계 랭킹 1위였던 박성현도 5언더파 67타로 공동 11위에 오르며 오랜 침묵을 깼다.

박성현이 KLPGA 무대에서 67타 이하의 성적을 낸 건 7년 만이다. 마지막은 2018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때 친 67타였다. LPGA에서도 2023년 10월 BMW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66타를 친 후 첫 60대 타수다.

박성현은 "제주에 오기 전 내륙에서 연습할 때 샷감이 좋았다. 그게 그대로 이어진 것 같다"며 "퍼팅 감각이 좋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버디 7개를 기록하며 한때 리더보드 상단까지 치고 올라갔던 박성현은 후반 2개의 보기가 아쉬웠다. 그는 "좋은 흐름에서 나온 보기라 아쉽다. 연습장에서 아이언 실수를 점검하고 내일 더 나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성현에게도 이날 가장 힘이 된 건 '남달라' 팬클럽이었다. "전반 끝날 때 팬들 중 너무 흥분해서 거의 기절하실 뻔한 분도 봤다"며 웃은 박성현은 "이렇게 큰 응원을 오랜만에 느꼈다. 그 열기에 감사하고, 내가 그런 감정을 드릴 수 있어서 더 고맙다"고 말했다.

첫 날 공동 선두에는 8언더파 64타를 친 이세희, 이다연, 한아름이 올랐다. 노승희는 7언더파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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