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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트럼프, 칩과 반도체에 100% 관세…미국 내 제조 기업은 예외

기사등록 : 2025-08-0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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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칩과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새로운 관세율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칩과 반도체'에 적용되며, 미국 내 제조를 약속한 기업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칩과 반도체에는 100% 관세를 부과하지만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약속했거나, (많은 기업들이 그렇듯이) 이미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라면 관세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애플의 1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대미 투자 계획을 공개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 7월 3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과 맺은 무역협정에서 한국은 대미 반도체 수출품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최혜국 대우' 조건을 얻어냈다.

아울러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3500억달러 가운데 2000억달러는 미국의 반도체와 배터리 핵심광물 바이오 등의 공급망 강화에 지원될 예정이다.

우리보다 앞서 미국과 무역합의에 도달했던 유럽연합(EU)의 경우 15% 관세 대상에 자동차, 자동차 부품, 의약품과 함께 반도체를 포함시켰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최혜국 대우 조건을 얻은 일본 역시 반도체 제품에 대해 EU와 비슷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국이 반도체 품목관세에서 최혜국 대우를 받더라도 반도체 산업의 복잡한 글로벌 분업 구조로 인해 다른 지역에 대한 반도체 관세가 높게 책정된다면, 추가 부담이 발생할 위험도 도사린다.

제 3국에서 후공정 등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 제품 등이 이러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한편 IBIS 월드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미국의 반도체 및 회로 부문 수입액은 489억달러로 추정됐다.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입에서 한국산 제품은 3위를 기록했고, 시스템 반도체 수입에서는 한국산 제품이 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근거하면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반도체는 금액기준 106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7.5%로, 중국(32.8%), 홍콩(18.4%), 대만(15.2%), 베트남(12.7%)에 비해 낮았다.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 앞에 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8.07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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