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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산 석유 구매' 인도에 관세 50% 부과

기사등록 : 2025-08-0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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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석유 수입 대응해 관세 25% 추가
인도 외교부 "매우 유감…불공정" 즉각 반발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계속 구매중인 데 대한 대응으로 징벌적 성격의 추가 관세 25%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6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의 인도에 대한 관세는 지난주 발표된 25%에 더해 50%로 책정됐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에는 "인도 정부가 현재 러시아의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따라서 관련 법령에 따라 미국 영토로 수입되는 인도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명시됐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인도에 대한 추가 관세는 21일 후부터 발효될 예정이며, 이전에 발표된 25% 관세는 7일 발효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입이 러시아가 휴전을 거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전쟁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대는 셈이라고 비난하며 관세를 상당히 올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에 부과한 새로운 관세율 50%는 현재 미국이 모든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월13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났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인도 정부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인도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인도의 석유 수입이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되며, 14억 인도 국민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포함하여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이미 분명히 밝혔다"며 "자국의 국익을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에 대해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이러한 조치들이 불공정하고, 정당하지 않으며, 불합리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인도는 자국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분였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 명령에서 다른 나라가 러시아산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고 있는지 여부를 상무장관이 발견하면 관련 부처 장관들과 협의해 해당 국가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를 권고하도록 해 인도와 함께 러시아산 석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열어뒀다.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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