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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리투아니아 "러 군사 드론이 최근 두 차례 영공 침범… 나토에 방공망 강화 요청"

기사등록 : 2025-08-0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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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국, 폴란드 등과 함께 우크라 다음으로 러 공격 받을까 불안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유럽 발트 3국 중 한 곳인 리투아니아가 폭발물이 장착된 러시아 군사 드론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즉각적인 방공망 강화를 요청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트 3국은 폴란드,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자신들이 러시아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불안해 하는 곳이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러시아 맹방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란산 '샤헤드-136' 드론. [사진=트위터]

케스투티스 부드리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과 도빌레 샤칼리에네 국방장관은 이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에 편지를 보내 "리투아니아의 방공 역량을 강화하는 즉각적인 조치"를 요청했다. 

부드리스 장관은 "이 모든 상황은 나토에 대한 위협"이라며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나토 차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리투아니아의 영공, 리투아니아의 안보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나토의 영공이고, 나토의 안보이며, 유럽연합(EU)의 안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드리스 장관은 지난달 2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쓴 글에서 "러시아 군용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드론은 수색 작업 끝에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수도 빌니우스 인근에 있는 군사훈련 지역에서 발견됐다. 이 드론에는 2㎏ 정도의 폭발물이 장착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드리스 장관은 "이번 러시아 드론의 침범은 한 달 새 벌써 두 번째"라면서 "다른 (나토) 동맹국에서도 유사한 침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위협은 실제적이며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리투아니아 측은 지난 7월 10일에도 러시아 거베라 드론이 벨라루스에서 리투아니아 영공에 진입한 후 국경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최근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이 강화되면서 나토 동부 국경 지역에서 이런 사건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폴란드와 루마니아, 라트비아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부드리스 장관은 벨라루스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주요 동맹국인 벨라루스가 이러한 사건을 예방할 책임이 있다"며 "벨라루스가 우리 측의 잠재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치적 조치와 기타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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