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8-05 10:45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정후가 2타점 적시 3루타를 기록하며 8월 들어 뜨거운 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의 타율은 전날과 동일하게 0.258(403타수 104안타)을 이어갔으며, OPS(출루율+장타율)는 0.733에서 0.736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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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뉴스핌]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지난 4일 4회 안타를 뽑아낸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5.08.04 wcn05002@newspim.com |
8월 들어 방망이에 불이 붙은 이정후는 당겨치기 대신 밀어치는 비율을 높이고, 공을 골라내는 능력도 향상되며 타격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4일 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4안타를 기록했고, 8월 4경기에서 타율 0.583(12타수 7안타) OPS 1.476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출루율 상승이 눈에 띈다.
이정후의 첫 타석은 1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앞서 2명의 타자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상대 선발 요한 오비에도의 5구째 바깥쪽 상단에 꽂히는 시속 134.7km의 커브볼을 공략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3회 2사 1, 3루 찬스에서 이번에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요한 라미레즈의 2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시속 155.1km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올라선 그는 바뀐 투수 카일 니콜라스의 초구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들어온 시속 157.5km의 강속구를 제대로 당겨쳐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기록했다. 이는 이정후의 시즌 9번째 3루타로, 지난 7월 12일 LA 다저스전 이후 약 3주 만에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이후 패트릭 베일리의 삼진으로 이정후는 아쉽게 홈으로는 들어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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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로이터=뉴스핌]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5일 피츠버그와의 경기 이전 더그아웃에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5.08.05 wcn05002@newspim.com |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섰다. 팀이 4-3으로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이번에도 3구째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떨어지는 시속 131.1km의 스위퍼를 건드려 빠른 승부를 했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적시 3루타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4-5로 패배했다. 시즌 성적은 56승 57패로 5할 승률에서 내려왔으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2위 샌디에이고와의 격차는 6.5경기로 벌어졌다.
6번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도 1승 8패로 이번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저스틴 벌렌더는 이날도 5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