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8-05 09:19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항공이 내달 중순부터 중단거리 노선에 새로운 좌석 클래스 '프리미엄석(Premium Class)'을 도입한다. 국내 대형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이는 좌석 등급으로, 프레스티지석과 일반석 사이에 위치한 중간급 개념이다.
프리미엄석 신설을 계기로 보잉 777-300ER 기내 전체를 최신 인테리어로 새 단장했다. 대한항공은 11대의 보잉 777-300ER 개조에 약 3000억 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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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프리미엄석(Premium Class)' 좌석 예상 이미지 [사진=대한항공] |
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프리미엄석은 일반석 정상 운임 대비 약 110% 수준의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좌석은 총 40석이며 2-4-2 구조로 배치됐다. 최신 기내 인테리어를 반영하고, 승객 편의를 고려한 설계로 편안한 여행을 지원한다.
좌석 면적은 일반석보다 1.5배 넓고, 좌석 간격은 39~41인치(약 1m)로 해외 주요 항공사 프리미엄 이코노미보다 여유롭다. 좌석 너비는 19.5인치(약 50㎝)로 넓으며, 다리와 발 받침대가 전 좌석에 마련됐다. 등받이는 소형기 프레스티지석 수준인 130도까지 젖힐 수 있다.
좌석 시트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헤드레스트를 적용해 머리를 부드럽게 감싸고 지지한다. 양옆에 날개 형태의 '프라이버시 윙(Privacy Wing)'을 장착해 옆 좌석과의 시선 간섭을 줄였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됐다. 좌석 모니터는 15.6인치로 기존 777-300ER 프레스티지석보다 크고, 4K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기내식은 프레스티지석 메뉴를 주요리·전채·디저트로 한상차림 제공하며, 식기와 수저는 아르마니·까사 제품을 사용한다. 주류와 차·커피 등 음료도 프레스티지석 수준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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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프리미엄석(Premium Class)' 좌석 예상 이미지 [사진=대한항공] |
프리미엄석 승객은 탑승 수속과 수하물 위탁에서 일반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는다. 각 공항의 모닝캄 카운터 이용, 프레스티지석과 동일한 수하물 우선 처리, 스카이 프라이어리티 기준의 빠른 탑승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개조로 프레스티지석은 1-2-1 구조의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을, 일반석은 3-4-3 구조의 '뉴 이코노미'를 적용했다. 모든 좌석 클래스에 기내 와이파이(Wi-Fi)를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개조를 지난 2018년부터 추진했으나 코로나19로 일정이 지연됐고, 올해 완성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한 보잉 777-300ER과 신규 프리미엄석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세분화된 수요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