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내달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서울 시내·마을버스 노선을 신설·조정했으며, 한강버스 선착장과 연계된 무료 셔틀버스 운행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이 셔틀버스는 8월부터 마곡과 잠실 등 인근 지하철역을 기점으로 선착장에 가까운 정류장까지 순환하며, 배차간격은 15~30분이다. 지하철과 한강버스 간 환승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한강버스의 시민 체험 운항을 고려해 탑승 요일과 시간에 맞춰 셔틀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한강버스가 정식으로 운항되면 평일 출퇴근 시간대(오전 6시30분~9시·오후 5시30분~10시)에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무료 셔틀버스 [사진=서울시]

오는 12일부터는 '잠실 선착장'을 이용하는 여가관광체험단과 퇴근체험단을 위한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마곡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출근체험단을 위한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마곡 선착장'과 연결되는 셔틀버스 2대는 선착장 인근 가양나들목을 기점으로 9호선 양천향교역과 5호선 발산역 인근에서 회차하며, 정식 운항 시 15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잠실 선착장'은 잠실새내나들목을 기점으로 2호선 잠실새내역과 2, 9호선 종합운동장역을 지나, 잠실 엘스아파트 단지 주변을 순환한다. 

또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이 시작되는 9월부터는 '압구정 선착장'의 셔틀버스도 도입된다. 신사나들목에서 3호선 압구정역을 왕복하며, 정식 운항 시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무료 셔틀버스와 함께 시내·마을버스 노선 신설이 시민과 관광객의 한강버스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8개 한강버스 선착장에 대한 연계 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선착장 도보 3분 이내에 '따릉이 대여소'를 조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선착장'은 승선과 하선을 위한 공간 외에도 한강버스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다양한 먹거리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한강버스 7개 선착장에는 편의점과 다수의 매장이 입점해 시민 맞이를 준비 중이다.

여의도와 잠실 선착장에는 한강라면 체험매장·치킨 프랜차이즈가 입점할 예정이며, 망원, 여의도, 압구정, 뚝섬, 잠실 선착장 3층에는 유명 커피전문점이 들어선다.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내·마을버스 연계, 따릉이 대여소 확충에 이어 무료 셔틀버스도 마련돼 한강버스 선착장에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강버스가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대중교통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