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7-31 06:00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광진교 8번가'가 관광·전망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9년 한강 르네상스 1.0 프로젝트 당시 한강 다리를 차량이 아닌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광진교 하부 8번째 교각에 조성된 광진교8번가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이색 쉼터이자 열린 문화공간이다.
서울시는 광진교8번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올해 초 시설 새 단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공연 시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하던 공연장을 라운지로도 이용할 수 있게 조성해 올해부터 공연장도 상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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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교8번가 입구 [사진=서울시] |
먼저 단열·방음 기능이 취약했던 천공형 천장을 보수하고 도색했다. 공연장에 1인용·커플용·가족용 의자와 테이블을 배치해 방문객이 편하게 머무르는 라운지로 이용할 수 있게 조성됐다. 또 조명과 음향기기를 설치해 카페 분위기에서 한강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광진교8번가는 2022년 7201명, 2023년 1만5369명, 지난해 3만3183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올해는 6월 30일 기준 3만8753명으로 이미 상반기 동안 지난해 방문객 수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방문객 2880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매우 만족 64%, 만족 26%)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SNS 영상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해외 관광객들도 찾아오고 있다. 올해 방문객 중 4171명은 외국인으로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독특한 전망을 즐기기 위해 광진교8번가를 찾았다. 한 프랑스 관람객은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로맨틱한 공간이어서 다음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같이 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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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특별프로그램 [사진=서울시] |
한편 시는 오는 11월까지 초보자 대상으로 '요가 트립(YOGA TRIP)'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자는 해 질 녘 환상적인 노을과 함께 한강 물결 위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고 특별한 휴식을 누리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진행되며 총 20명(사전신청 15명, 현장신청 5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광진교8번가 누리집, 현장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시는 내년에도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출근 전의 '새벽 요가 프로그램'과 도심에서의 '1박 2일 실내 캠핑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광진교 8번가는 한강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며 "한강의 다양한 모습들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 언제든지 방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