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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 프리뷰] ①'배드이즈배드' 국면 전환? 평온함에 균열

기사등록 : 2025-08-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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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고용통계 충격 '더블 펀치'
골디락스 기대 균열, VIX '고개'
BofA "연준 '나쁜 인하' 가능성"

이 기사는 8월 4일 오전 10시1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주 고용통계 충격으로 급락한 가운데 계절적으로 부진한 8월에 돌입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 및 주요 자산군별 주간(WEEK) 성과 [자료=에드워드존스]

월가에서는 경제 악재가 주가 하락으로 직결되는 이른바 '배드이즈배드' 국면이 시작됐다는 분석과 함께 단기적으로 거친 시세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6200대로 후퇴

지난주 미국 주가지수는 1일 고용통계 쇼크발 급락으로 인해 주간 낙폭이 2%대로 벌어졌다. S&P500은 지난주 31일 장중 6400을 넘어섰다가 하락세로 전환한 뒤 이튿날 1일에는 6300을 반납한 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 조처가 주식시장의 예상보다 '가혹'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지표상에서 파악된 고용시장의 급격한 둔화가 투자심리 위축을 불렀다.

S&P500 5일 일중 추이 [자료=코이핀]
미국 S&P500 각 업종별 주간 변동률(1W, 관련 ETF 기준) [자료=코이핀]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7만3000명에 그쳤고 5, 6월분은 약 26만개 하향됐다. 이에 따라 3개월 신규 취업자 수 평균치는 3만5000명으로 급감했다.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상승했다.

고관세 정책과 경제지표의 급랭이 맞물리면서 그동안 주식시장 시세를 부양했던 '골디락스' 기대감에 균열이 생겼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튼튼하다는 낙관론이 크게 흔들린 셈이다.

◆"배드이즈배드 국면"

고용지표의 급격한 악화와 부정적인 시세 반응을 관찰한 전문가들은 경제 악재가 더 이상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쇄되지 않고 곧바로 주가 하락으로 직결되는 배드이즈배드 국면으로의 전환을 감지하고 있다.

지난주 고용통계 발표 전날과 당일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방준비제도의 차기 회의별 정책금리 인하 확률 [자료=에드워드존스]

당일 단기금리 선물시장에 책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정책금리 인하 확률이 대폭 상승하고 국채 가격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하락세라는 점을 주장의 배경으로 둔다.

경제 신뢰감이 튼튼한 상황에서의 금리 하락 기대감은 주식시장에 호재가 되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의 정책 대응 여력이 관세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제한적이고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클리어브리지인베스트먼츠의 제프 슐체 경제시장전략 책임자는 "7월 고용통계는 노동시장이 공식적으로 저속 기어로 전환했음을 확인해줬다"며 "향후 몇 달 안에 마이너스 고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에버코어ISI에 따르면 현재 미국 민간 부문의 고용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의료와 교육 부문을 제외한 7월 민간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4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슈루티 미슈라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나쁜 인하(연준이 경제의 급격한 후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지만 오히려 침체 공포만 부추기는 결과)'를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평온함 '균열'

그동안 이상하리만큼 차분했다는 평가를 받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재차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월가의 공포지수이자 옵션시장이 예상하는 S&P500의 향후 한 달 동안의 변동성 지표인 VIX는 '20'을 넘어섰다.

VIX는 트럼프 행정부의 올해 4월 상호관세 발표 당시 60에 육박했다가 그 뒤 각종 거시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유지해 급기야 지난달 하순 15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알리안츠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며 "관세와 관련된 경제 냉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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