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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1달러=147엔대로 급등...고용 쇼크에 美 금리인하 관측

기사등록 : 2025-08-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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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4일 아침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급등하면서 1달러=147엔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말에는 한때 150엔대 후반까지 떨어지며 약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미국의 고용 쇼크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관측이 급부상하면서 달러화 매도·엔화 매수 흐름이 가속화됐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7월 미국 고용통계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노동 시장의 둔화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퍼졌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로 움직였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해임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정책 운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달러화 매도·엔화 매수가 더욱 진행됐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정치적 압력이 금융 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여 달러화는 한층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월까지는 미국 기업 실적 호조와 견조한 경제 지표를 배경으로 달러화는 상승 기조를 유지해왔다. 반면 일본은행(BOJ)이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완화적인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미국 고용통계 충격으로 시장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의 금융정책 전망이 다시 완화 쪽으로 기울면서 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흐름에 전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엔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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